의대 교수들 “휴학 일괄 반려는 비교육적…의대생 압박 말라”

입력 2025.03.21 (15:35) 수정 2025.03.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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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단체는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계 반려’를 합의한 데 대해 “정부 압박에 순종하는 책임 회피이자 비교육적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오늘(21일) 입장문을 내고 “휴학이나 복학은 당사자인 학생 개인의 일이며, 신청과 승인 여부 그 어떤 것도 외부 압박으로 강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의교협은 “총장이 기계적으로 일괄 휴학계 즉시 반려에 합의하고 불과 이틀 만에 이를 완료하겠다는 것은 각 대학의 자율적인 운영을 망각하는 처사”라며 “교육자의 역할을 망각한 채 원칙 없이 참여한 집단적 동조에 다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총장들을 향해 “일괄 휴학계 반려를 철회하고 학생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며 “이후 대학 별로 학생, 학장, 총장, 교수들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대화를 통해 각자 여건에 맞게 의학교육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오늘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금 가장 힘든 이들이 누구냐. 우리는 후배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냐”면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소신과 강한 의지로 시작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그들의 선택 또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어떤 이들은 후배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도 한다. 다양한 목소리는 후배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쳐 있는 동료와 선후배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후배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이 제대로 된 의학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고 전공의들도 양질의 수련을 통해 좋은 의사가 되어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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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1 15:39:31
    사회
의대 교수 단체는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계 반려’를 합의한 데 대해 “정부 압박에 순종하는 책임 회피이자 비교육적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오늘(21일) 입장문을 내고 “휴학이나 복학은 당사자인 학생 개인의 일이며, 신청과 승인 여부 그 어떤 것도 외부 압박으로 강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의교협은 “총장이 기계적으로 일괄 휴학계 즉시 반려에 합의하고 불과 이틀 만에 이를 완료하겠다는 것은 각 대학의 자율적인 운영을 망각하는 처사”라며 “교육자의 역할을 망각한 채 원칙 없이 참여한 집단적 동조에 다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총장들을 향해 “일괄 휴학계 반려를 철회하고 학생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며 “이후 대학 별로 학생, 학장, 총장, 교수들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대화를 통해 각자 여건에 맞게 의학교육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오늘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금 가장 힘든 이들이 누구냐. 우리는 후배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냐”면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소신과 강한 의지로 시작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그들의 선택 또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어떤 이들은 후배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도 한다. 다양한 목소리는 후배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쳐 있는 동료와 선후배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후배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이 제대로 된 의학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고 전공의들도 양질의 수련을 통해 좋은 의사가 되어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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