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마은혁 임명’ 놓고 공방 격화…김건희 상설특검안 소위 통과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심판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회 법사위 소위에선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안이 통과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다시 한 번 최상목 권한대행을 압박했습니다.

어제 방통위법 재의요구 건까지 함께 거론하며, 탄핵이나 고발 등 구체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죄 현행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습니다."]

헌재를 향해서도 헌정 수호 책무를 방기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하루빨리 파면 선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행정부 수장을 겁박하며 의회 독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정 마비는 아랑곳 없이 또 탄핵을 운운하며, 오직 헌재 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소에서의 결정이 본인들의 뜻에 따라서 지금 진행되지 않는다는 그러한 내용을 이제 거꾸로 드러내는 그런 모습…."]

그러면서 헌재에 힘의 논리가 아닌 원칙과 절차에 따른 공정한 결정을 재차 주문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소위에선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 상설특검안이 통과됐습니다.

오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이 안 되니 또 특검이라며 정쟁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