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에 최대 63조원 무기 추가지원 추진

유럽연합 EU가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 우리 돈 약 63조 5천억 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EU 전문매체 유락티브 등은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이 현지시간 13일 2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해 200억 유로에서 400억 유로 규모의 별도 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최소 200억 유로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되,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기금 규모가 최대 400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명시했는데, 400억 유로는 지난해 EU 군사 지원 금액의 2배 수준입니다.

EU 대외관계청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50억 유로(약 7조 9천억 원) 규모의 포탄 200만 발 지원에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U는 회원국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기금을 신설하자는 구상입니다. 참여국이 각국 경제 규모에 비례해 기여금을 분담하자는 건데, 친러시아 성향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논의가 지연되는 것을 예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유럽연합 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EU는 동결 자산 이자 등 2차 수익금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이뤄진 주요 7개국(G7)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출금 상환에 이미 활용 중입니다.

유럽연합의 이번 제안은 오는 17일 외교장관회의, 20일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