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의 전투 이길 것”…오락가락 비판엔 “유연성”
입력 2025.03.13 (21:39)
수정 2025.03.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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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콕 집어서 다음 달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물립니다.
첫 본보기입니다.
그리고 13일부터는 2단계가 시행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겨냥하는데,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한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콕 집어서 다음 달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물립니다.
첫 본보기입니다.
그리고 13일부터는 2단계가 시행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겨냥하는데,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한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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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돈의 전투 이길 것”…오락가락 비판엔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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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4 0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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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콕 집어서 다음 달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물립니다.
첫 본보기입니다.
그리고 13일부터는 2단계가 시행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겨냥하는데,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한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런 유연성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부과 전까지만 발휘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상대국이 하는 거 봐서 관세를 유예하거나 깎아줄 수 있으니 자신의 입맛을 맞춰보라는 노골적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이지만, (상호 관세를) 시작하면 유연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 인상을 초래할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미국의 관세 압박에 유럽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그리고 리바이스 청바지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콕 집어서 다음 달 1일부터 50%까지 관세를 더 물립니다.
첫 본보기입니다.
그리고 13일부터는 2단계가 시행됩니다.
미국의 주력 상품을 겨냥하는데,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많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인사들에게 타격을 줘서, 관세 장벽을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1, 2단계를 합치면, 우리 돈 41조 원 정도의 미국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유럽이 보복 조치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4월로 예고한 건 협상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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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엔 더 큰 보복으로 대응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보복 관세에 당연히 대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을 '돈의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관세 예고와 유예를 반복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엔, 트럼프는 정책이 유연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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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조사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1%로 나타났습니다.
2월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됐다는 뉴스에 트럼프는 반색했지만, 아직 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못 박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미국에 강온책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 통상교섭본부장이 이곳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 입장을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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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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