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 분수 찬반 논란 지속…행정 절차 속도

[앵커]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를 두고 지역 내 찬반 논란이 여전합니다.

분수 시설 설치 계획과 관련한 행정 절차도 한창인데, 다음 달(4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분수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강릉시청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들은 분수 시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자료 공개와 전문성을 갖춘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 등을 요구했습니다.

[윤도현/강원영동생명의숲 사무국장 : "중요한 환경 현안이고 여러 가지 분쟁이 있으니까, 환경영향 갈등 조정협의회라는 게 법에 있거든요."]

잠시 뒤에는 분수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경포호 수질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릉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효열/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장 : "(시민) 다수는 찬성을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릉이, 경포가 살아야 강릉이 살 수 있다는…."]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수 시설 설치에 대한 타당성을 살피는 행정 절차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강원연구원 등과 경포호를 방문해, 강릉시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자료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설치 반대 측의 추가 검증 요구에는 난색을 보였습니다.

강원도는 강원도 도립공원심의위원회 심의 전에는 환경영향평가 자료 공개가 어렵고, 강원연구원의 전문성을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도립공원심의위원회는 경포도립공원 내 행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관련 행정 절차는 다음 달(4월) 중 결론이 날 전망인데, 강릉시가 공언한 분수 설치 관련 시민 여론 수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도 곧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