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측, 총리·장관 추천하라 했지만 사양…줄 탄핵 지적에 "우리도 잘못”
입력 2025.03.12 (23:34)
수정 2025.03.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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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추진될 당시, 국무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신뢰가 회복되지 않아 사양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2일) 저녁 채널A 유튜브 라이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출연해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10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있었던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회상하며,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모 교수를 통해서 메시지가 왔는데 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것이었고, 우리가 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추천한들 실권이 있을 것이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느냐(생각했다)"면서 "임명을 추천한다고 구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협력체계가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아예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과 의료개혁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해결하고 싶었지만, 얘기가 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줄탄핵 지적에 "우리도 잘못…국가 질서 방치는 안 돼"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29번의 탄핵, 이른바 '줄탄핵'을 했다는 비판에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안다"면서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에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가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고, 범죄 수익을 얻어도 힘이 세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것을 방치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이 6명밖에 없어서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임명을 안 한다고 공언하면 어떻게 방치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면 그 전에 방송통신위원 임명은 왜 안 했느냐, 마치 닭이냐 달걀이냐처럼 끝이 없다"면서 "일종의 문제가 쌓인 것인데, 우리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촛불혁명 후 개헌했어야…이번엔 기회 놓치지 말아야"
이 대표는 개헌을 진작 했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 이후 대혼란이 있을 때 개헌도 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해서 합리적 보수·진보 진영이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이번에는 그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친기업 행보를 하면서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발의하는 등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오락가락과 유연성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벌해체 이야기를 요즘 안 하고 있다, 재벌 병폐가 더 커지지 않았고 사실 많이 완화됐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국제경쟁이고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제 경쟁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국부를 늘려야 분배도 복지도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일선 병사와 전체를 총괄하는 사령관은 다르다. 제 생각이 일부 변한 것도 있고, 상황이 변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오늘(12일) 저녁 채널A 유튜브 라이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출연해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10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있었던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회상하며,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모 교수를 통해서 메시지가 왔는데 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것이었고, 우리가 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추천한들 실권이 있을 것이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느냐(생각했다)"면서 "임명을 추천한다고 구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협력체계가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아예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과 의료개혁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해결하고 싶었지만, 얘기가 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줄탄핵 지적에 "우리도 잘못…국가 질서 방치는 안 돼"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29번의 탄핵, 이른바 '줄탄핵'을 했다는 비판에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안다"면서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에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가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고, 범죄 수익을 얻어도 힘이 세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것을 방치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이 6명밖에 없어서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임명을 안 한다고 공언하면 어떻게 방치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면 그 전에 방송통신위원 임명은 왜 안 했느냐, 마치 닭이냐 달걀이냐처럼 끝이 없다"면서 "일종의 문제가 쌓인 것인데, 우리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촛불혁명 후 개헌했어야…이번엔 기회 놓치지 말아야"
이 대표는 개헌을 진작 했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 이후 대혼란이 있을 때 개헌도 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해서 합리적 보수·진보 진영이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이번에는 그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친기업 행보를 하면서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발의하는 등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오락가락과 유연성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벌해체 이야기를 요즘 안 하고 있다, 재벌 병폐가 더 커지지 않았고 사실 많이 완화됐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국제경쟁이고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제 경쟁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국부를 늘려야 분배도 복지도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일선 병사와 전체를 총괄하는 사령관은 다르다. 제 생각이 일부 변한 것도 있고, 상황이 변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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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2 23:55: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추진될 당시, 국무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신뢰가 회복되지 않아 사양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2일) 저녁 채널A 유튜브 라이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출연해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10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있었던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회상하며,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모 교수를 통해서 메시지가 왔는데 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것이었고, 우리가 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추천한들 실권이 있을 것이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느냐(생각했다)"면서 "임명을 추천한다고 구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협력체계가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아예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과 의료개혁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해결하고 싶었지만, 얘기가 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줄탄핵 지적에 "우리도 잘못…국가 질서 방치는 안 돼"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29번의 탄핵, 이른바 '줄탄핵'을 했다는 비판에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안다"면서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에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가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고, 범죄 수익을 얻어도 힘이 세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것을 방치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이 6명밖에 없어서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임명을 안 한다고 공언하면 어떻게 방치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면 그 전에 방송통신위원 임명은 왜 안 했느냐, 마치 닭이냐 달걀이냐처럼 끝이 없다"면서 "일종의 문제가 쌓인 것인데, 우리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촛불혁명 후 개헌했어야…이번엔 기회 놓치지 말아야"
이 대표는 개헌을 진작 했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 이후 대혼란이 있을 때 개헌도 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해서 합리적 보수·진보 진영이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이번에는 그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친기업 행보를 하면서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발의하는 등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오락가락과 유연성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벌해체 이야기를 요즘 안 하고 있다, 재벌 병폐가 더 커지지 않았고 사실 많이 완화됐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국제경쟁이고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제 경쟁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국부를 늘려야 분배도 복지도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일선 병사와 전체를 총괄하는 사령관은 다르다. 제 생각이 일부 변한 것도 있고, 상황이 변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오늘(12일) 저녁 채널A 유튜브 라이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출연해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10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있었던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회상하며,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모 교수를 통해서 메시지가 왔는데 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것이었고, 우리가 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추천한들 실권이 있을 것이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느냐(생각했다)"면서 "임명을 추천한다고 구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협력체계가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추천했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을 아예 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과 의료개혁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해결하고 싶었지만, 얘기가 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줄탄핵 지적에 "우리도 잘못…국가 질서 방치는 안 돼"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29번의 탄핵, 이른바 '줄탄핵'을 했다는 비판에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건 사실인데 그렇다면 (탄핵이) 좋다고 했겠느냐. 비판이 있을 것을 안다"면서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에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가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고, 범죄 수익을 얻어도 힘이 세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것을 방치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해서도 "헌법재판관이 6명밖에 없어서 심리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임명을 안 한다고 공언하면 어떻게 방치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러면 그 전에 방송통신위원 임명은 왜 안 했느냐, 마치 닭이냐 달걀이냐처럼 끝이 없다"면서 "일종의 문제가 쌓인 것인데, 우리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촛불혁명 후 개헌했어야…이번엔 기회 놓치지 말아야"
이 대표는 개헌을 진작 했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 이후 대혼란이 있을 때 개헌도 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해서 합리적 보수·진보 진영이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이번에는 그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친기업 행보를 하면서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발의하는 등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오락가락과 유연성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벌해체 이야기를 요즘 안 하고 있다, 재벌 병폐가 더 커지지 않았고 사실 많이 완화됐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국제경쟁이고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제 경쟁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국부를 늘려야 분배도 복지도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일선 병사와 전체를 총괄하는 사령관은 다르다. 제 생각이 일부 변한 것도 있고, 상황이 변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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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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