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돌아온 추억의 뽑기…어른마저 ‘가챠 홀릭’

입력 2025.03.12 (18:29) 수정 2025.03.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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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형 쇼핑몰에 이런 기계들이 쭉 늘어서 있는 모습 본 적 있으신지요?

어린 시절, 참새 방앗간처럼 지나지치 못했던 뽑기 기계가 요즘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다시 유행이라고 합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이게 3천 원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이거 뽑았는데 왜 이게 나와? MZ 안 되고 말지 진짜 힘드네. 이게 다 부모님 등골 빼는 거야. 이거 하나에 3천원 이잖아, 우리나라 돈으로. 오 예쁘다, 예쁘다."]

불평하다가도 캡슐을 깠을 때 나오는 귀여운 장난감에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일본에 가면 이런 캡슐 장난감 기계들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기계들이 모인 일명 '가챠샵’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챠'란 이 뽑기 기계를 부르는 일본어인데요.

기계의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이란 소리가 일본어로 ‘가챠’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인 sns 영상 : "언니가 갖고 싶었던 거야? (흐억 엄청 귀여워.)"]

캡슐을 열기 전까지는 뭐가 나올지 몰라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죠.

어릴 적 학교 문방구 앞에서 하던 추억의 뽑기 기계와 비슷하달까요.

그때 만해도 어린 아이들의 놀이였지만 요즘은 어른들의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가챠 기계의 매력은 적은 돈으로 큰 기쁨을 얻는 이른바 '소확행'.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인 셈입니다.

이런 인기를 유통업계가 그냥 지나칠 리 없죠.

편의점 CU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2곳의 지점에 가챠기계를 시범 운영 중인데 매주 매출이 40%씩 뛴다고 합니다.

홍대, 서울대 등 대학상권은 물론 서울 잠실, 용산 등지의 복합몰에도 가차숍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도 한번 보시죠.

인형뽑기 기계가 있는 한 무인 오락실.

한 남성이 인형 뽑기를 시도하다 갑자기 기계를 흔듭니다.

집게로 들어올려진 인형이 배출구로 바로 떨어지는데요.

이런 식의 흔들기 수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십대 학생들이 흔들기 수법으로 인형 20개 가량을 가져갔고 기계도 12대나 망가뜨렸다고 토로한 한 자영업자.

기계 1대는 완전히 망가졌고 수리비만 500만 원쯤 나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는데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한 곳이 범죄 현장이 되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양심도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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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형 쇼핑몰에 이런 기계들이 쭉 늘어서 있는 모습 본 적 있으신지요?

어린 시절, 참새 방앗간처럼 지나지치 못했던 뽑기 기계가 요즘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다시 유행이라고 합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이게 3천 원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이거 뽑았는데 왜 이게 나와? MZ 안 되고 말지 진짜 힘드네. 이게 다 부모님 등골 빼는 거야. 이거 하나에 3천원 이잖아, 우리나라 돈으로. 오 예쁘다, 예쁘다."]

불평하다가도 캡슐을 깠을 때 나오는 귀여운 장난감에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일본에 가면 이런 캡슐 장난감 기계들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기계들이 모인 일명 '가챠샵’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챠'란 이 뽑기 기계를 부르는 일본어인데요.

기계의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이란 소리가 일본어로 ‘가챠’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인 sns 영상 : "언니가 갖고 싶었던 거야? (흐억 엄청 귀여워.)"]

캡슐을 열기 전까지는 뭐가 나올지 몰라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죠.

어릴 적 학교 문방구 앞에서 하던 추억의 뽑기 기계와 비슷하달까요.

그때 만해도 어린 아이들의 놀이였지만 요즘은 어른들의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가챠 기계의 매력은 적은 돈으로 큰 기쁨을 얻는 이른바 '소확행'.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인 셈입니다.

이런 인기를 유통업계가 그냥 지나칠 리 없죠.

편의점 CU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2곳의 지점에 가챠기계를 시범 운영 중인데 매주 매출이 40%씩 뛴다고 합니다.

홍대, 서울대 등 대학상권은 물론 서울 잠실, 용산 등지의 복합몰에도 가차숍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도 한번 보시죠.

인형뽑기 기계가 있는 한 무인 오락실.

한 남성이 인형 뽑기를 시도하다 갑자기 기계를 흔듭니다.

집게로 들어올려진 인형이 배출구로 바로 떨어지는데요.

이런 식의 흔들기 수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십대 학생들이 흔들기 수법으로 인형 20개 가량을 가져갔고 기계도 12대나 망가뜨렸다고 토로한 한 자영업자.

기계 1대는 완전히 망가졌고 수리비만 500만 원쯤 나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밝혔는데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한 곳이 범죄 현장이 되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양심도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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