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3일 나토 총장과 회동…우크라전쟁·방위비 논의 예상
입력 2025.03.12 (03:58)
수정 2025.03.1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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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11일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을 (백악관에) 맞이해 실무 회담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1월 20일 취임 후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나토 수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문제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실질적 안보 위협을 느끼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에 노력해야 하며,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은 안보 위협이 덜하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의 논의 내용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면서 미일 간의 안보 조약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캐나다 차기 총리로 취임 예정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하는 등 보복을 공언한 데 대해 "대통령은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의 '대미 관세율' 그래프를 꺼내들면서 "캐나다는 미국산 치즈와 버터에 거의 30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여길 보라.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믿는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실제 돌보는 대통령이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캐나다를 동맹으로 여기는지를 묻자 "나는 캐나다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파트너이고 항상 동맹이었다"면서도 "아마도 그들은 지금 경쟁자(competitor)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선 "오늘 우리가 보는 숫자, 어제 우리가 본 숫자, 내일 우리가 보게 될 숫자는 한 순간의 스냅샷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이 만든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며 책임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이 오는 14일 정부 셧다운 기한 내에 미 의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는 임시예산안(CR)에 반대하는 토마스 매시(공화·켄터키) 의원을 맹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의원이 CR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분명히 밝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CR에 반대하는 투표는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1일간 쌓아온 엄청난 추진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을 (백악관에) 맞이해 실무 회담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1월 20일 취임 후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나토 수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문제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실질적 안보 위협을 느끼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에 노력해야 하며,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은 안보 위협이 덜하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의 논의 내용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면서 미일 간의 안보 조약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캐나다 차기 총리로 취임 예정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하는 등 보복을 공언한 데 대해 "대통령은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의 '대미 관세율' 그래프를 꺼내들면서 "캐나다는 미국산 치즈와 버터에 거의 30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여길 보라.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믿는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실제 돌보는 대통령이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캐나다를 동맹으로 여기는지를 묻자 "나는 캐나다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파트너이고 항상 동맹이었다"면서도 "아마도 그들은 지금 경쟁자(competitor)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선 "오늘 우리가 보는 숫자, 어제 우리가 본 숫자, 내일 우리가 보게 될 숫자는 한 순간의 스냅샷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이 만든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며 책임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이 오는 14일 정부 셧다운 기한 내에 미 의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는 임시예산안(CR)에 반대하는 토마스 매시(공화·켄터키) 의원을 맹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의원이 CR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분명히 밝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CR에 반대하는 투표는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1일간 쌓아온 엄청난 추진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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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2 05:18: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11일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을 (백악관에) 맞이해 실무 회담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1월 20일 취임 후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나토 수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문제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실질적 안보 위협을 느끼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에 노력해야 하며,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은 안보 위협이 덜하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의 논의 내용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면서 미일 간의 안보 조약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캐나다 차기 총리로 취임 예정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하는 등 보복을 공언한 데 대해 "대통령은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의 '대미 관세율' 그래프를 꺼내들면서 "캐나다는 미국산 치즈와 버터에 거의 30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여길 보라.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믿는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실제 돌보는 대통령이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캐나다를 동맹으로 여기는지를 묻자 "나는 캐나다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파트너이고 항상 동맹이었다"면서도 "아마도 그들은 지금 경쟁자(competitor)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선 "오늘 우리가 보는 숫자, 어제 우리가 본 숫자, 내일 우리가 보게 될 숫자는 한 순간의 스냅샷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이 만든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며 책임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이 오는 14일 정부 셧다운 기한 내에 미 의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는 임시예산안(CR)에 반대하는 토마스 매시(공화·켄터키) 의원을 맹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의원이 CR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분명히 밝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CR에 반대하는 투표는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1일간 쌓아온 엄청난 추진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을 (백악관에) 맞이해 실무 회담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1월 20일 취임 후 북미와 유럽의 외교·안보 동맹체인 나토 수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문제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면서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압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를 향해 GDP의 5%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실질적 안보 위협을 느끼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에 노력해야 하며,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은 안보 위협이 덜하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해 있는 한국과 일본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의 논의 내용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나토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면서 미일 간의 안보 조약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캐나다 차기 총리로 취임 예정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는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의 2배인 50%로 인상하는 등 보복을 공언한 데 대해 "대통령은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의 '대미 관세율' 그래프를 꺼내들면서 "캐나다는 미국산 치즈와 버터에 거의 300%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여길 보라.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믿는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실제 돌보는 대통령이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캐나다를 동맹으로 여기는지를 묻자 "나는 캐나다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파트너이고 항상 동맹이었다"면서도 "아마도 그들은 지금 경쟁자(competitor)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선 "오늘 우리가 보는 숫자, 어제 우리가 본 숫자, 내일 우리가 보게 될 숫자는 한 순간의 스냅샷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이 만든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며 책임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이 오는 14일 정부 셧다운 기한 내에 미 의회에서 처리를 추진하는 임시예산안(CR)에 반대하는 토마스 매시(공화·켄터키) 의원을 맹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의원이 CR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분명히 밝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CR에 반대하는 투표는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1일간 쌓아온 엄청난 추진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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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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