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에 다시 돌아온 독일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25.03.08 (21:31) 수정 2025.03.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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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8일),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한 의미있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2년 전 기습 철거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돌아왔고, 새로운 소녀상도 세워졌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간 어두운 창고에 방치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독일 카셀대 학생의회가 소녀상을 영구히 설치하기로 했었지만, 카셀대 당국이 기습 철거했던 그 소녀상입니다.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대학 인근에 있는 교회 부지에 새로 자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1년 한정 설치입니다.

[클라우디아 바쓰/소녀상 설치 추진 목사 : "전쟁과 갈등 상황에서 여성들은 성폭력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이 소녀상은 이를 상기시키고 추모의 장소를 제공합니다."]

소녀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옆에 앉아도 봅니다.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처음 설치된 또 다른 소녀상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를 조명하는 전시의 일환입니다.

쾰른시는 다른 장소를 제시하는 등 사실상 소녀상 전시를 막았다가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인들 반발에 결국 허용했습니다.

2020년, 유럽에선 처음 설치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도 여성의 날을 맞아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유타 올덴부르크/베를린 시민 : "평화의 소녀상은 여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습니다."]

지난해 베를린 행정당국은 설치 장소의 적합성과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이유로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늘 철거 위기에 시달려 온 소녀상을 잊지 말자며 시민들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이신하 김영균/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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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의 날에 다시 돌아온 독일 ‘평화의 소녀상’
    • 입력 2025-03-08 21:31:40
    • 수정2025-03-08 2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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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8일),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한 의미있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2년 전 기습 철거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돌아왔고, 새로운 소녀상도 세워졌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간 어두운 창고에 방치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세상 밖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독일 카셀대 학생의회가 소녀상을 영구히 설치하기로 했었지만, 카셀대 당국이 기습 철거했던 그 소녀상입니다.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대학 인근에 있는 교회 부지에 새로 자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1년 한정 설치입니다.

[클라우디아 바쓰/소녀상 설치 추진 목사 : "전쟁과 갈등 상황에서 여성들은 성폭력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이 소녀상은 이를 상기시키고 추모의 장소를 제공합니다."]

소녀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옆에 앉아도 봅니다.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처음 설치된 또 다른 소녀상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를 조명하는 전시의 일환입니다.

쾰른시는 다른 장소를 제시하는 등 사실상 소녀상 전시를 막았다가 시민사회와 지역 정치인들 반발에 결국 허용했습니다.

2020년, 유럽에선 처음 설치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도 여성의 날을 맞아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유타 올덴부르크/베를린 시민 : "평화의 소녀상은 여기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습니다."]

지난해 베를린 행정당국은 설치 장소의 적합성과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 등을 이유로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늘 철거 위기에 시달려 온 소녀상을 잊지 말자며 시민들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이신하 김영균/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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