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정책 사전 공조”…조선업 협력 추진

입력 2025.03.07 (21:46) 수정 2025.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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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대북 정책을 공조하기로 했고, 조선업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 안보 사령탑의 첫 회동, 북한 문제가 우선 논의됐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과 접촉할 때는 반드시 양국이 사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북미 대화 '한국 패싱'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걸로 보입니다.

[신원식/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양측은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대북 정책 수립 이행에 있어서 반드시 사전에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 건조·보수 등에 우리 기업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조선업 협력도, 양국 안보실 차원에서 챙기기로 했습니다.

군, 기업, 의회를 조율해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단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4배나 높다'고 했던 관세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신원식/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적용한 우리의 대미 실행 관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미측도 이에 대해서 이해했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돕는 만큼 너희도 역할을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나토를 상대로는 '이러면 못 지켜준다'고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미국도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권한대행 체제 속에 한국이 '패싱'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넘긴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인 관세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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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대북 정책 사전 공조”…조선업 협력 추진
    • 입력 2025-03-07 21:46:56
    • 수정2025-03-07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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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대북 정책을 공조하기로 했고, 조선업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 안보 사령탑의 첫 회동, 북한 문제가 우선 논의됐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과 접촉할 때는 반드시 양국이 사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북미 대화 '한국 패싱'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걸로 보입니다.

[신원식/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양측은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대북 정책 수립 이행에 있어서 반드시 사전에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미 해군 함정 건조·보수 등에 우리 기업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조선업 협력도, 양국 안보실 차원에서 챙기기로 했습니다.

군, 기업, 의회를 조율해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단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4배나 높다'고 했던 관세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신원식/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적용한 우리의 대미 실행 관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미측도 이에 대해서 이해했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돕는 만큼 너희도 역할을 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나토를 상대로는 '이러면 못 지켜준다'고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미국도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권한대행 체제 속에 한국이 '패싱'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넘긴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인 관세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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