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반도체 관세 앞당긴다 “다음 달 발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발표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이 아니라 다음달에 발표할 걸로 보여,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게 됐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관세 부과를 4월 2일에 발표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다음 달, 3월 중이나 더 빠른 때에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와 함께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간단합니다. 관세를 내야 합니다."]

트럼프는 4월부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겠다, 관세율은 25%가 될 거다, 자동차 관세 발표 시점을 더 앞당기겠다는 식으로, 자동차 관세 카드를 하나 씩 꺼내며 협상 상대국들을 압박해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발표를 서두르는 건 본격적인 감세 정책으로 부족해질 세금 수입을 관세로 보충하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는 우리 국고에 수조 달러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하할 것입니다."]

트럼프가 관세와 감세 발언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자동차나 반도체에 대한 관세 발표 시점은 미국의 감세 정책 발표 시점과 연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발표 시점이 빨라지면서 한국 정부와 재계는 더 급해졌습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트럼프는 1기 집권 때도 한국에 25%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카드로 이를 피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