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정월 대보름 코 앞인데”…오곡·부럼값 껑충

입력 2025.02.11 (18:11) 수정 2025.02.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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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에 나물 준비들 하셨습니까?

정월 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찹쌀, 차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이 들어간 '오곡밥'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송준근/개그맨/KBS '6시내고향' : "잡곡밥 많이 먹어야 한다고 그러잖아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꼭 해서 드셔 보세요.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잖아요)."]

서로 다른 성질의 곡식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려면 황금 비율이 중요합니다.

4인 기준으로 찹쌀 2컵, 수수 1컵 차조 반 컵, 삶은 팥 3분의 2컵, 콩 2분의 1컵, 그리고 소금 1작은술 정도가 적당한데요.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엔 나물 맛있게 볶아 볼까요?

다진 마늘, 들깻가루 넣어 달달 볶아 내서 고소한 찰밥에 싸 먹으면 복이 저절로 굴러오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호두며 땅콩, 잣을 깨물어 먹는 부럼입니다.

그 시절 단잠을 깨워 부럼을 깨라는 어른들의 채근은 왜 그리 성가셨던지.

정월 대보름에 이어지던 새벽의 의식은 유별난 기억의 한편입니다.

[KBS '아침 뉴스타임' : "대박 나자~"]

오곡밥에 나물먹고 부럼 깨기, 올해는 마음껏 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정월대보름 주요 품목 10개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던, 붉은 팥은 한 되에 전통시장 기준 45.5% 상승했습니다.

은행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16.7% 상승했고 땅콩은 11.1% 올랐습니다.

고물가 앞에, '정월 대보름' 챙기기도 힘든 시절인데요.

그래도 한번 구매한 부럼과 오곡, 제대로 활용해야겠죠.

[기태영/배우/KBS '신상 출시 편스토랑' : "호두강정을 만들 건데, 그냥 강정이 아니라 커피 맛."]

부럼 깨 먹고 남은 호두. 그냥 먹기 심심하니, 이렇게 커피를 활용한 '호두강정'도 만들어 볼 수 있고요.

잣을 활용한 고급 국수.

일명 '트러플 잣국수'도 시도해 볼만 하죠?

남은 호두 껍데기 그냥 버리시면 안 됩니다.

호두 껍데기를 물과 함께 30분 동안 푹 끓인 물은 식힌 후, 사용하던 칫솔을 10분 정도 담가두면, 세균 오염도가 확 준다고 하네요.

정월 대보름날 굶으면, 일 년 내내 굶는다는 말이 있죠.

내일 아침밥 꼭 챙겨 드시고, 비싼 부럼도 제대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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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1 1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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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에 나물 준비들 하셨습니까?

정월 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찹쌀, 차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이 들어간 '오곡밥'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송준근/개그맨/KBS '6시내고향' : "잡곡밥 많이 먹어야 한다고 그러잖아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꼭 해서 드셔 보세요.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잖아요)."]

서로 다른 성질의 곡식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려면 황금 비율이 중요합니다.

4인 기준으로 찹쌀 2컵, 수수 1컵 차조 반 컵, 삶은 팥 3분의 2컵, 콩 2분의 1컵, 그리고 소금 1작은술 정도가 적당한데요.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엔 나물 맛있게 볶아 볼까요?

다진 마늘, 들깻가루 넣어 달달 볶아 내서 고소한 찰밥에 싸 먹으면 복이 저절로 굴러오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호두며 땅콩, 잣을 깨물어 먹는 부럼입니다.

그 시절 단잠을 깨워 부럼을 깨라는 어른들의 채근은 왜 그리 성가셨던지.

정월 대보름에 이어지던 새벽의 의식은 유별난 기억의 한편입니다.

[KBS '아침 뉴스타임' : "대박 나자~"]

오곡밥에 나물먹고 부럼 깨기, 올해는 마음껏 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정월대보름 주요 품목 10개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던, 붉은 팥은 한 되에 전통시장 기준 45.5% 상승했습니다.

은행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16.7% 상승했고 땅콩은 11.1% 올랐습니다.

고물가 앞에, '정월 대보름' 챙기기도 힘든 시절인데요.

그래도 한번 구매한 부럼과 오곡, 제대로 활용해야겠죠.

[기태영/배우/KBS '신상 출시 편스토랑' : "호두강정을 만들 건데, 그냥 강정이 아니라 커피 맛."]

부럼 깨 먹고 남은 호두. 그냥 먹기 심심하니, 이렇게 커피를 활용한 '호두강정'도 만들어 볼 수 있고요.

잣을 활용한 고급 국수.

일명 '트러플 잣국수'도 시도해 볼만 하죠?

남은 호두 껍데기 그냥 버리시면 안 됩니다.

호두 껍데기를 물과 함께 30분 동안 푹 끓인 물은 식힌 후, 사용하던 칫솔을 10분 정도 담가두면, 세균 오염도가 확 준다고 하네요.

정월 대보름날 굶으면, 일 년 내내 굶는다는 말이 있죠.

내일 아침밥 꼭 챙겨 드시고, 비싼 부럼도 제대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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