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윤 ‘비상한 조치’ 언급에 “적절치 않다 말해”…“계엄 해제 정상적”

입력 2025.02.11 (16:54) 수정 2025.0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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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전후 ‘비상한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당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7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 실장은 당시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만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신 실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을 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저를 보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계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적절하지 않고, 군 장병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언을 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 실장은 만찬 후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자신의 관사로 데려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재차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실장은 “대통령께서 그러한 생각을 아예 안 하도록 하려면 제 입장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 처장에게 “제 뜻을 전해달라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이 있은 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당시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무르고 있던 윤 대통령을 데리러 간 상황에 대해서도 증언했습니다.

신 실장은 “당시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의 전화가 왔다”며 인 차장이 “대통령이 너무 오래 계시면 계엄을 해제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와서 모시고 가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 내 결심실에서 “책을 보며 ‘의안과, ’의안‘ 이런 단어를 말하고 있었다”며 “정 실장이 복귀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건의하니 바로 ’그럽시다‘라고 답하고 1분 정도 있다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복귀한 후 계엄 해제 발표까지 2시간 이상 걸린 데 대해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청사로 들어와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후 실제 소집에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해제를 위한 정식 문건을 만들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전 ’대국민 담화‘를 하겠다고 해 이를 위한 작성 시간 등도 걸렸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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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1 16:54:15
    • 수정2025-02-11 16:55:56
    사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전후 ‘비상한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당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7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 실장은 당시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만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신 실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을 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저를 보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계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적절하지 않고, 군 장병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언을 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 실장은 만찬 후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자신의 관사로 데려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재차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실장은 “대통령께서 그러한 생각을 아예 안 하도록 하려면 제 입장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 처장에게 “제 뜻을 전해달라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이 있은 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당시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무르고 있던 윤 대통령을 데리러 간 상황에 대해서도 증언했습니다.

신 실장은 “당시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의 전화가 왔다”며 인 차장이 “대통령이 너무 오래 계시면 계엄을 해제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와서 모시고 가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 내 결심실에서 “책을 보며 ‘의안과, ’의안‘ 이런 단어를 말하고 있었다”며 “정 실장이 복귀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건의하니 바로 ’그럽시다‘라고 답하고 1분 정도 있다 복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실장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복귀한 후 계엄 해제 발표까지 2시간 이상 걸린 데 대해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청사로 들어와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후 실제 소집에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해제를 위한 정식 문건을 만들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전 ’대국민 담화‘를 하겠다고 해 이를 위한 작성 시간 등도 걸렸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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