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 다수 국가에 상호주의적 관세 발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엔 더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이른바 관세폭탄을 터뜨릴 걸로 보입니다.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나라에 관세를 물려 수지를 맞추겠다. 이런 복안입니다.

역대 최대 대미 무역 흑자를 낸 우리나라는 좌불안석입니다.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를 향한 상호 관세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일본 총리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의 관세율에 맞춰 부과하는 관세로 트럼프의 대선 공약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이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기면, 미국도 똑같이 유럽연합 자동차에 관세 10%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에 많은 관세를 내거나, 혹은 부과하는 나라에 우리도 똑같이 하는 상호 관세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기자회견을 예고한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구체적 나라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자동차 교역을 언급한 건 대미 자동차 수출이 많은 한국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신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자동차를 수출하지 않는데, 그 나라에서는 미국에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를 동등하게 맞춰야 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과 시작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이제 전 세계로 확전될 기로에 놓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에 대해 역대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문제 삼아 미국에만 유리한 방식으로 상호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