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예산으로 의대 증개축…58억 삭감

입력 2025.02.06 (22:49) 수정 2025.02.06 (23: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방대 육성 정책인 글로컬대 사업에 쓰라며 울산대학교에 지원한 58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컬대 예산을 의대를 증개축하는 데 쓴 걸 부절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병원 인근의 한마음회관 건물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 이른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가 의료 관련 핵심 사업을 벌일 곳입니다.

이 건물 2개 층은 다음 달부터 의대생을 위한 수업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건물 증개축에 사용한 글로컬대 예산 58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의과대 학습 장소로 해당 건물을 사용한 게 글로컬대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대 증개축에 사용한 글로컬대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검토한 자료는) 복합 공간을 운영을 한다, 혁신적으로 운영한다 이런 부분이지, 어떤 공간에는 얼마를 써가지고 어떤 용도로 이렇게까지가 (내용이) 나와 있는 건 아닙니다."]

글로컬대학 사업과 별개로 울산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하던 의대생 교육을 지역에서 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울산대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한마음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예산 삭감 결정에 이의제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준빈/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 부단장 : "저희 울산대학교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좀 가지고 있지만, 이를 겸허히 수용하려고 합니다."]

울산대가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예산은 모두 천억 원.

대학 측은 교비나 아산병원 지원금 등으로 삭감된 예산을 충당해 글로컬대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컬대 예산으로 의대 증개축…58억 삭감
    • 입력 2025-02-06 22:49:00
    • 수정2025-02-06 23:14:35
    뉴스9(울산)
[앵커]

정부가 지방대 육성 정책인 글로컬대 사업에 쓰라며 울산대학교에 지원한 58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컬대 예산을 의대를 증개축하는 데 쓴 걸 부절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병원 인근의 한마음회관 건물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 이른바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가 의료 관련 핵심 사업을 벌일 곳입니다.

이 건물 2개 층은 다음 달부터 의대생을 위한 수업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건물 증개축에 사용한 글로컬대 예산 58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의과대 학습 장소로 해당 건물을 사용한 게 글로컬대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대 증개축에 사용한 글로컬대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검토한 자료는) 복합 공간을 운영을 한다, 혁신적으로 운영한다 이런 부분이지, 어떤 공간에는 얼마를 써가지고 어떤 용도로 이렇게까지가 (내용이) 나와 있는 건 아닙니다."]

글로컬대학 사업과 별개로 울산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하던 의대생 교육을 지역에서 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울산대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한마음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예산 삭감 결정에 이의제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준빈/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 부단장 : "저희 울산대학교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좀 가지고 있지만, 이를 겸허히 수용하려고 합니다."]

울산대가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예산은 모두 천억 원.

대학 측은 교비나 아산병원 지원금 등으로 삭감된 예산을 충당해 글로컬대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