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아 또 1억 원”…저출생 극복 ‘마중물’ 되나
입력 2025.02.05 (21:37)
수정 2025.02.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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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현금 1억 원을 주는 기업이죠.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거액은 아니지만, 출산장려금을 주거나 난임 시술을 지원하며 저출생 극복을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둘째를 낳은 홍기, 민지현 부부.
부영그룹 사내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두 번째 출산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자녀 둘을 낳으면서 회사에서 2억 원을 지원받은 건데 셋째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
[홍기/부영그룹 대리 :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셋째까지 낳으면 회장님께서도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신다 하고 그래서 셋째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부영그룹에선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2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직원 자녀 70명이 태어났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제도 시행 1년 사이에 평균 출생아가 20% 정도 늘었습니다.
[임은지/부영그룹 대리 :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수백만 원부터 천만 원대까지 출산 장려를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금뿐 아니라 난임 시술을 무제한 지원하고, 셋째를 낳은 직원은 연차나 고과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개인이 회사 업무에 몰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고…."]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현금 지원은 어떻게 보면은 마중물 같은 거고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부 기업이 출산 장려에 앞서가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직원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현금 1억 원을 주는 기업이죠.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거액은 아니지만, 출산장려금을 주거나 난임 시술을 지원하며 저출생 극복을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둘째를 낳은 홍기, 민지현 부부.
부영그룹 사내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두 번째 출산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자녀 둘을 낳으면서 회사에서 2억 원을 지원받은 건데 셋째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
[홍기/부영그룹 대리 :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셋째까지 낳으면 회장님께서도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신다 하고 그래서 셋째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부영그룹에선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2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직원 자녀 70명이 태어났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제도 시행 1년 사이에 평균 출생아가 20% 정도 늘었습니다.
[임은지/부영그룹 대리 :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수백만 원부터 천만 원대까지 출산 장려를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금뿐 아니라 난임 시술을 무제한 지원하고, 셋째를 낳은 직원은 연차나 고과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개인이 회사 업무에 몰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고…."]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현금 지원은 어떻게 보면은 마중물 같은 거고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부 기업이 출산 장려에 앞서가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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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낳아 또 1억 원”…저출생 극복 ‘마중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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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5 21:37:53
- 수정2025-02-05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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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현금 1억 원을 주는 기업이죠.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거액은 아니지만, 출산장려금을 주거나 난임 시술을 지원하며 저출생 극복을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둘째를 낳은 홍기, 민지현 부부.
부영그룹 사내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두 번째 출산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자녀 둘을 낳으면서 회사에서 2억 원을 지원받은 건데 셋째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
[홍기/부영그룹 대리 :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셋째까지 낳으면 회장님께서도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신다 하고 그래서 셋째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부영그룹에선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2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직원 자녀 70명이 태어났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제도 시행 1년 사이에 평균 출생아가 20% 정도 늘었습니다.
[임은지/부영그룹 대리 :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수백만 원부터 천만 원대까지 출산 장려를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금뿐 아니라 난임 시술을 무제한 지원하고, 셋째를 낳은 직원은 연차나 고과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개인이 회사 업무에 몰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고…."]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현금 지원은 어떻게 보면은 마중물 같은 거고 저출생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부 기업이 출산 장려에 앞서가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직원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현금 1억 원을 주는 기업이죠.
부영그룹이 올해도 28명에게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거액은 아니지만, 출산장려금을 주거나 난임 시술을 지원하며 저출생 극복을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둘째를 낳은 홍기, 민지현 부부.
부영그룹 사내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두 번째 출산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자녀 둘을 낳으면서 회사에서 2억 원을 지원받은 건데 셋째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
[홍기/부영그룹 대리 :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셋째까지 낳으면 회장님께서도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신다 하고 그래서 셋째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부영그룹에선 지난해 28명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28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직원 자녀 70명이 태어났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제도 시행 1년 사이에 평균 출생아가 20% 정도 늘었습니다.
[임은지/부영그룹 대리 :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수백만 원부터 천만 원대까지 출산 장려를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금뿐 아니라 난임 시술을 무제한 지원하고, 셋째를 낳은 직원은 연차나 고과 상관없이 승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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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이 출산 장려에 앞서가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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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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