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도 보조배터리서 불…미연결 상태서도 발화 가능?
입력 2025.01.30 (21:02)
수정 2025.01.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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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조심스럽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달 전에도 에어부산항공기 안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난 적이 있었고,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항공기가 지연되지 않고 이륙한 상태에서 불이 났다면, 또한번 참사가 날 수 있었던만큼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보입니다.
승객 짐 속의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휴대품인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
130도 고열을 가하자, 15분 만에 불꽃을 내며 폭발합니다.
압력과 온도가 수시로 바뀌는 항공기 내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잦은 이윱니다.
그런데 그제(28일) 에어부산 항공기는 이륙하기 전이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이륙 직전 지상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분리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또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충격에 약하고 과충전 이런 상태에서 순식간에 열폭주해서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꼭 온도가 높거나 충전 중이 아니어도, 내부 손상이나 아주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의외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단 겁니다.
지난 2년간 국적기 내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는 열 건이 넘는데, 미국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2주에 한 번꼴로 발생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용인 100와트 이하 등 중·소형 리튬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만, 160와트를 초과하면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기내에 반입한 배터리는 몸에 지니는 걸 권장합니다.
화재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리튬 배터리는 위험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용량만 가지고 타게 되어있잖아요. 위 선반에 올려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냥 방치라고 해도 무관한…"]
올해부턴 국제 규정에 배터리의 25~30%만 충전한 상태로 기내 휴대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반입 물품의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조심스럽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달 전에도 에어부산항공기 안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난 적이 있었고,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항공기가 지연되지 않고 이륙한 상태에서 불이 났다면, 또한번 참사가 날 수 있었던만큼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보입니다.
승객 짐 속의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휴대품인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
130도 고열을 가하자, 15분 만에 불꽃을 내며 폭발합니다.
압력과 온도가 수시로 바뀌는 항공기 내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잦은 이윱니다.
그런데 그제(28일) 에어부산 항공기는 이륙하기 전이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이륙 직전 지상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분리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또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충격에 약하고 과충전 이런 상태에서 순식간에 열폭주해서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꼭 온도가 높거나 충전 중이 아니어도, 내부 손상이나 아주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의외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단 겁니다.
지난 2년간 국적기 내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는 열 건이 넘는데, 미국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2주에 한 번꼴로 발생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용인 100와트 이하 등 중·소형 리튬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만, 160와트를 초과하면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기내에 반입한 배터리는 몸에 지니는 걸 권장합니다.
화재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리튬 배터리는 위험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용량만 가지고 타게 되어있잖아요. 위 선반에 올려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냥 방치라고 해도 무관한…"]
올해부턴 국제 규정에 배터리의 25~30%만 충전한 상태로 기내 휴대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반입 물품의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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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31 07: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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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조심스럽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달 전에도 에어부산항공기 안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난 적이 있었고,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항공기가 지연되지 않고 이륙한 상태에서 불이 났다면, 또한번 참사가 날 수 있었던만큼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보입니다.
승객 짐 속의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휴대품인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
130도 고열을 가하자, 15분 만에 불꽃을 내며 폭발합니다.
압력과 온도가 수시로 바뀌는 항공기 내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잦은 이윱니다.
그런데 그제(28일) 에어부산 항공기는 이륙하기 전이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이륙 직전 지상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분리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또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충격에 약하고 과충전 이런 상태에서 순식간에 열폭주해서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꼭 온도가 높거나 충전 중이 아니어도, 내부 손상이나 아주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의외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단 겁니다.
지난 2년간 국적기 내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는 열 건이 넘는데, 미국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2주에 한 번꼴로 발생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용인 100와트 이하 등 중·소형 리튬 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만, 160와트를 초과하면 기내 반입이 금지됩니다.
기내에 반입한 배터리는 몸에 지니는 걸 권장합니다.
화재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리튬 배터리는 위험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용량만 가지고 타게 되어있잖아요. 위 선반에 올려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냥 방치라고 해도 무관한…"]
올해부턴 국제 규정에 배터리의 25~30%만 충전한 상태로 기내 휴대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반입 물품의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현갑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조심스럽게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달 전에도 에어부산항공기 안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난 적이 있었고,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항공기가 지연되지 않고 이륙한 상태에서 불이 났다면, 또한번 참사가 날 수 있었던만큼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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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항공기 수하물 선반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보입니다.
승객 짐 속의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휴대품인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
130도 고열을 가하자, 15분 만에 불꽃을 내며 폭발합니다.
압력과 온도가 수시로 바뀌는 항공기 내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잦은 이윱니다.
그런데 그제(28일) 에어부산 항공기는 이륙하기 전이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이륙 직전 지상에서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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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리튬 배터리는 위험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해진 용량만 가지고 타게 되어있잖아요. 위 선반에 올려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냥 방치라고 해도 무관한…"]
올해부턴 국제 규정에 배터리의 25~30%만 충전한 상태로 기내 휴대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에어부산은 기내 반입 물품의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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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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