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미국까지 갔는데 호텔 TV로”…트럼프 취임식 간 한국 VIP, 무도회 직관은 누가?

입력 2025.01.23 (18:06) 수정 2025.0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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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솔직한 언행.

여의도 돈키호테로 불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2017년 5월 : "내가 출마 선언할 때 8%였는데 얼마 전까지 계속 8%야. 이런 도둑X의 XX들이 어딨나?"]

현직 자치단체장 신분이라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적으론 떨어져 있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해 쉬지 않고 정치 평론을 쏟아 내고 있죠.

최근 트럼프 취임식에 다녀온 후기를 올렸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막상 갔더니 '추위에 줄 설 엄두가 나지 않아 호텔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취임식을 봤다'고 썼습니다.

한마디로 취임식 '직관'은 못했다는 거죠.

취임식 일주일 전 급하게 초청 받아 상원의원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럴 거면 세금 써서 왜 갔냐" "출장비 내역을 공개하라"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트럼프의 취임식, 초대를 받고도 트럼프 얼굴조차 보지 못한 사람 홍 시장 뿐이 아닙니다.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무도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서로 밀착한 자세로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왈츠를 춥니다.

미 공군 1호기를 본뜬 축하케이크를 자르다 말고, 소위 칼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취임식 당일 무도회는 총 3개가 열리는데, 가장 핵심은 '스타라이트 무도회'입니다.

VVIP들만 모인다는 연회장 정재계인사들로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도장 찍을 절호의 찬습니다.

우리 쪽에선 방산 기업 한화 김동관 부회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그리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가 참석했습니다.

왼쪽 옆, 트럼프 장남과의 인연 덕분이겠죠?

[정용진/신세계 회장/지난 17일 : "저야 원래 (트럼프 주니어와) 친한 사이니까요.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스스럼없이 만나는 사이니까요."]

취임식 좌석 역시 다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모두 3등급으로 나뉘는데 트럼프를 직접 볼 수 있는 건 1등급 의사당 중앙홀입니다.

2등급은 실내, 3등급은 야외지만 여기선 취임식을 '화면'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상석인 1등석은 약 600명에게 돌아갔는데 한국인 중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초대됐습니다.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을 먼 발치서라도 보겠다며 날아간 정재계 인사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지난 21일 쿠팡 현안 관련 청문회도 뒤로 하고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의원/지난 21일 : "김범석 씨가 트럼프 취임식에 갔다고 하니까 참 황당하기도 한데, 트럼프 취임식엔 가고 청문회는 안 나옵니까?"]

화려한 무대 뒤 국가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힌 수많은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탄핵 사태로 인한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더 뼈 아프게 느껴진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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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미국까지 갔는데 호텔 TV로”…트럼프 취임식 간 한국 VIP, 무도회 직관은 누가?
    • 입력 2025-01-23 18:06:08
    • 수정2025-01-23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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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솔직한 언행.

여의도 돈키호테로 불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2017년 5월 : "내가 출마 선언할 때 8%였는데 얼마 전까지 계속 8%야. 이런 도둑X의 XX들이 어딨나?"]

현직 자치단체장 신분이라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적으론 떨어져 있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해 쉬지 않고 정치 평론을 쏟아 내고 있죠.

최근 트럼프 취임식에 다녀온 후기를 올렸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초청"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막상 갔더니 '추위에 줄 설 엄두가 나지 않아 호텔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취임식을 봤다'고 썼습니다.

한마디로 취임식 '직관'은 못했다는 거죠.

취임식 일주일 전 급하게 초청 받아 상원의원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럴 거면 세금 써서 왜 갔냐" "출장비 내역을 공개하라"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트럼프의 취임식, 초대를 받고도 트럼프 얼굴조차 보지 못한 사람 홍 시장 뿐이 아닙니다.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무도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서로 밀착한 자세로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왈츠를 춥니다.

미 공군 1호기를 본뜬 축하케이크를 자르다 말고, 소위 칼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취임식 당일 무도회는 총 3개가 열리는데, 가장 핵심은 '스타라이트 무도회'입니다.

VVIP들만 모인다는 연회장 정재계인사들로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도장 찍을 절호의 찬습니다.

우리 쪽에선 방산 기업 한화 김동관 부회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그리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가 참석했습니다.

왼쪽 옆, 트럼프 장남과의 인연 덕분이겠죠?

[정용진/신세계 회장/지난 17일 : "저야 원래 (트럼프 주니어와) 친한 사이니까요.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스스럼없이 만나는 사이니까요."]

취임식 좌석 역시 다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모두 3등급으로 나뉘는데 트럼프를 직접 볼 수 있는 건 1등급 의사당 중앙홀입니다.

2등급은 실내, 3등급은 야외지만 여기선 취임식을 '화면'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상석인 1등석은 약 600명에게 돌아갔는데 한국인 중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초대됐습니다.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을 먼 발치서라도 보겠다며 날아간 정재계 인사들.

쿠팡 김범석 의장은 지난 21일 쿠팡 현안 관련 청문회도 뒤로 하고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의원/지난 21일 : "김범석 씨가 트럼프 취임식에 갔다고 하니까 참 황당하기도 한데, 트럼프 취임식엔 가고 청문회는 안 나옵니까?"]

화려한 무대 뒤 국가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힌 수많은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탄핵 사태로 인한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더 뼈 아프게 느껴진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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