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성장률 2.0%…건설 부진·정치 불안 ‘악재’
입력 2025.01.23 (08:00)
수정 2025.0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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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저조한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속보치)이 2.0%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23년 성장률 1.4%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0.1%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 0.5%보다 0.4%포인트 낮습니다.
한은 전망치가 0.4%포인트나 엇나간 점에 대해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지, 애초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습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포인트)였고, 민간 소비(0.1%포인트)·정부 소비(0.1%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1%포인트)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각 0.2%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도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며 1분기 경제성장률도 0.5%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정치 불확실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이 올해 전체 연간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행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속보치)이 2.0%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23년 성장률 1.4%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0.1%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 0.5%보다 0.4%포인트 낮습니다.
한은 전망치가 0.4%포인트나 엇나간 점에 대해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지, 애초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습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포인트)였고, 민간 소비(0.1%포인트)·정부 소비(0.1%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1%포인트)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각 0.2%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도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며 1분기 경제성장률도 0.5%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정치 불확실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이 올해 전체 연간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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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3 08:00:21
- 수정2025-01-23 11:36:09
지난해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저조한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속보치)이 2.0%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23년 성장률 1.4%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0.1%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 0.5%보다 0.4%포인트 낮습니다.
한은 전망치가 0.4%포인트나 엇나간 점에 대해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지, 애초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습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포인트)였고, 민간 소비(0.1%포인트)·정부 소비(0.1%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1%포인트)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각 0.2%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도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며 1분기 경제성장률도 0.5%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정치 불확실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이 올해 전체 연간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행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속보치)이 2.0%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23년 성장률 1.4%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고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0.1%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 0.5%보다 0.4%포인트 낮습니다.
한은 전망치가 0.4%포인트나 엇나간 점에 대해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인지, 애초 한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습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포인트)였고, 민간 소비(0.1%포인트)·정부 소비(0.1%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1%포인트)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각 0.2%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도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며 1분기 경제성장률도 0.5%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 정치 불확실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이 올해 전체 연간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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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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