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수형번호 ‘0010’…대통령의 머그샷, 공개 가능성은?

입력 2025.01.21 (18:05) 수정 2025.01.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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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99번을 목에 걸고 우수에 찬 눈빛을 보내는 프랭크 시나트라.

조금 억울한 표정의 48634번 알 파치노.

천진난만하게 웃는 20대 빌 게이츠.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인들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머그샷입니다.

각각 간통, 무기 소지, 무면허 운전 혐의를 받고 찍었는데, 미국에선 피의자라면 유명인이든 뭐든 이렇게 머그샷을 찍고 공개해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죠.

굳게 다문 입, 카메라를 노려보는 화난 표정.

대선 뒤집기 혐의로 재판 받던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은,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돼 관련 굿즈가 이틀 만에 백억 원 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오늘 헌재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수인번호 10번이 찍힌 국방색 수형복을 입고 가로세로 2미터.

키 재는 수치가 적힌 판 앞에서 귀를 포함한 얼굴 전체가 잘 나오도록 촬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 개정안에 따라 머그샷 공개가 가능합니다.

그동안은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지만, 실물과 너무 다르단 비판이 일었습니다.

수사기관 출석 시 머리카락을 커튼삼아 늘어뜨리거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 일쑤였습니다.

["(왜 죽이셨습니까? 우발적 범행 맞나요?) ..."]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 시행 이후 검찰은 처음으로 26살 김레아의 머그샷을 강제 공개했습니다.

이별을 통보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여성의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26살의 김레아, 그 신상과 구속 직후 사진, 머그샷이 공개됐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머그샷은 이미 얼굴 자료가 많은 만큼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

하나 확실한 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미결수복을 입고 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겐 오랜 상처로 남을 거라는 점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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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1 18:05:13
    • 수정2025-01-21 18: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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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99번을 목에 걸고 우수에 찬 눈빛을 보내는 프랭크 시나트라.

조금 억울한 표정의 48634번 알 파치노.

천진난만하게 웃는 20대 빌 게이츠.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인들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머그샷입니다.

각각 간통, 무기 소지, 무면허 운전 혐의를 받고 찍었는데, 미국에선 피의자라면 유명인이든 뭐든 이렇게 머그샷을 찍고 공개해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죠.

굳게 다문 입, 카메라를 노려보는 화난 표정.

대선 뒤집기 혐의로 재판 받던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은,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돼 관련 굿즈가 이틀 만에 백억 원 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오늘 헌재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수인번호 10번이 찍힌 국방색 수형복을 입고 가로세로 2미터.

키 재는 수치가 적힌 판 앞에서 귀를 포함한 얼굴 전체가 잘 나오도록 촬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 개정안에 따라 머그샷 공개가 가능합니다.

그동안은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지만, 실물과 너무 다르단 비판이 일었습니다.

수사기관 출석 시 머리카락을 커튼삼아 늘어뜨리거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 일쑤였습니다.

["(왜 죽이셨습니까? 우발적 범행 맞나요?) ..."]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 시행 이후 검찰은 처음으로 26살 김레아의 머그샷을 강제 공개했습니다.

이별을 통보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여성의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26살의 김레아, 그 신상과 구속 직후 사진, 머그샷이 공개됐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머그샷은 이미 얼굴 자료가 많은 만큼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

하나 확실한 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미결수복을 입고 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겐 오랜 상처로 남을 거라는 점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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