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운하 관련 무력사용 배제 약속 안 해”

입력 2025.01.08 (06:32) 수정 2025.0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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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 시각으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또다시 드러냈습니다.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유를 들며 미국이 두 곳을 소유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

미국의 경제 안보와 국가안보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군사적·경제적 강압 중 둘 중 어느 쪽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만 경제 안보를 위해선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덴마크 정부를 향해 북극의 그린란드를 팔라며 인수 의욕을 보여 왔습니다.

덴마크는 거래할 생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최근엔 그린란드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이나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덴마크가 방해한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여기에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까지 그린란드를 방문해 영토 편입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당선인 장남 : "여기에 와서 정말 기쁩니다. 멋진 나라입니다.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와서 정말 좋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운하에 대해서도 미국 선박의 통행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며 미국이 소유권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운하 소유권을 반환한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건 큰 실수였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영토 편입 관련 발언들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견제와 자원 선점을 위한 의도적 노림수라며 향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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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파나마운하 관련 무력사용 배제 약속 안 해”
    • 입력 2025-01-08 06:32:42
    • 수정2025-01-08 10:31:20
    뉴스광장 1부
[앵커]

현지 시각으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또다시 드러냈습니다.

국가안보와 경제적 이유를 들며 미국이 두 곳을 소유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

미국의 경제 안보와 국가안보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 수단도 배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군사적·경제적 강압 중 둘 중 어느 쪽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만 경제 안보를 위해선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덴마크 정부를 향해 북극의 그린란드를 팔라며 인수 의욕을 보여 왔습니다.

덴마크는 거래할 생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최근엔 그린란드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이나 미국 편입을 투표로 결정할 경우, 덴마크가 방해한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여기에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까지 그린란드를 방문해 영토 편입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당선인 장남 : "여기에 와서 정말 기쁩니다. 멋진 나라입니다.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와서 정말 좋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운하에 대해서도 미국 선박의 통행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며 미국이 소유권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운하 소유권을 반환한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건 큰 실수였습니다.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반환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영토 편입 관련 발언들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견제와 자원 선점을 위한 의도적 노림수라며 향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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