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유효기간 연장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일임을 두고 경찰과 논란을 빚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법원에 체포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공수처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훈 기자, 공수처가 재청구한 체포 영장, 발부됐나요?

[리포트]

네, 공수처는 조금 전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발부 사유와 유효기간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자정이었던 영장 기한 만료를 앞두고 기한을 다시 늘리기 위해 어제 저녁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청구했는데요.

법원은 이미 한 차례 발부했던 영장이고, 윤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하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만큼, 기한을 연장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공조본은 지난 3일 대통령경호처의 저지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이후, 추가 집행에 나서는 대신 대책을 고심해왔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늘 오후 국회 법사위 출석해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데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집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번과 같이 대통령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2차 영장 집행 때 경호처 직원이 막아설 경우 현행범 체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일인 오늘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박 처장에게 오는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