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록, 무엇이 담겼나?…블랙박스 6일 미국 이송

입력 2025.01.04 (06:20) 수정 2025.01.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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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의 음성기록을 분석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착륙허가 후 '마지막 9분'을 포함해 사고 직전 2시간 기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통해 사고 원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추출이 어려워진 비행기록장치는 오는 6일 미국으로 이송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기 블랙박스 가운데 비교적 손상 없이 발견된 음성기록장치.

음성 추출 작업이 끝나 지금은 녹취록 작성 중입니다.

이 음성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사고 당시 상황은 무엇일까, 과거 사고를 되짚으면 단서가 있습니다.

[2013년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당시 관제탑 무전 : "아시아나 214편, 비상 차량이 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의 음성 기록 장치에선 사고가 난 뒤 관제탑이 조종사에게 보낸 무전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18초 전, 항공기 고도가 크게 200피트까지 내려왔다는 기계음이 들리고, 곧바로 조종사 한 명이 고도가 낮다고 말합니다.

충돌 4초 전, 비행기를 띄울 만큼의 양력이 충분하지 않은 '실속 상태'에 근접했음을 알리는 진동도 기록됐습니다.

조종실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종류의 소리가 녹음된 겁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 : "음성 기록 장치는 흔히 말해서 어떤 사고 조사를 할 때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부가 손상된 비행기록장치는 오는 6일 미국으로 보내집니다.

비행기록장치에는 사고 당시 여객기의 엔진 출력은 물론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 등 핵심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사고조사위는 음성기록의 경우 유가족들에게 상황에 따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으로 보내질 비행기록장치 해독 등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참사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퍼즐을 맞추는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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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기록, 무엇이 담겼나?…블랙박스 6일 미국 이송
    • 입력 2025-01-04 06:20:27
    • 수정2025-01-04 0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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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의 음성기록을 분석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착륙허가 후 '마지막 9분'을 포함해 사고 직전 2시간 기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통해 사고 원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추출이 어려워진 비행기록장치는 오는 6일 미국으로 이송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기 블랙박스 가운데 비교적 손상 없이 발견된 음성기록장치.

음성 추출 작업이 끝나 지금은 녹취록 작성 중입니다.

이 음성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사고 당시 상황은 무엇일까, 과거 사고를 되짚으면 단서가 있습니다.

[2013년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당시 관제탑 무전 : "아시아나 214편, 비상 차량이 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의 음성 기록 장치에선 사고가 난 뒤 관제탑이 조종사에게 보낸 무전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18초 전, 항공기 고도가 크게 200피트까지 내려왔다는 기계음이 들리고, 곧바로 조종사 한 명이 고도가 낮다고 말합니다.

충돌 4초 전, 비행기를 띄울 만큼의 양력이 충분하지 않은 '실속 상태'에 근접했음을 알리는 진동도 기록됐습니다.

조종실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종류의 소리가 녹음된 겁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학교 명예교수 : "음성 기록 장치는 흔히 말해서 어떤 사고 조사를 할 때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부가 손상된 비행기록장치는 오는 6일 미국으로 보내집니다.

비행기록장치에는 사고 당시 여객기의 엔진 출력은 물론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 등 핵심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사고조사위는 음성기록의 경우 유가족들에게 상황에 따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으로 보내질 비행기록장치 해독 등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참사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퍼즐을 맞추는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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