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신원 확인 완료…줄 잇는 장례 절차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유족들은 무안공항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생자 신원 확인은 모두 완료됐고, 본격적인 장례 절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대합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고요?

[리포트]

네, 희생자 179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마지막까지 5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었는데, DNA 재검사 등을 거쳐 마무리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대조 결과에 따라 유족 인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기준, 신원 확인과 검시, 검안까지 모든 절차가 끝난 희생자는 76명입니다.

이중 21명의 희생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고, 내일은 희생자 60여 명이 추가로 인도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을 인도받은 유가족들은 서울과 광주, 여수, 화순, 남원 등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참사 닷새째가 되는 내일은 희생자 3명의 발인도 예정돼 있는데요.

사고 이후 첫 발인입니다.

유류품 정밀 수색은 새해 첫날인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군 장병들은 오늘 낮 2시부터 3시간 가량 공항 밖 활주로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활주로 내 창고에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내일 오전부터는 유족들이 챙겨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희생자 유족들과 관련해, 인터넷상의 악성 게시물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게시글 107건을 삭제하거나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3건에 대해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