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유족들…이 시각 무안공항 대합실

입력 2024.12.31 (21:28) 수정 2024.12.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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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벌써 사흘째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유족들 어려움이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유족들이 요청한 것 중 하나가 합동분향소 설치였는데 다 됐습니까?

[기자]

네, 오후 7시 설치가 끝났고요.

누구보다 슬픔이 클 유가족들이 먼저 참배를 시작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 이름을 부르고, 중간중간 울음도 터져 나왔습니다.

하루빨리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는 게 유족들의 바람일 텐데요.

사고 사흘째지만 희생자 대부분은 여전히 공항 내 냉동 컨테이너에 모셔져 있습니다.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는 10명에 불과합니다.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선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신원 확인 명단에 가족 이름이 빠져 있다, 검안 절차를 서둘러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또 활주로 부근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이렇게 피해가 커졌겠느냐며 정부 관계자에게 시설 개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선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죠.

오늘(31일)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은 원인 조사에 필요한 동체 잔해와 크기가 작은 유류품을 찾기 위한 정밀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사고 잔해가 워낙 넓게 흩어져 경찰과 군 장병들이 활주로 바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중장비 대신 호미나 손으로 조심스럽게 작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합동 조사를 위해 미국에서 도착한 조사팀도 보였는데요.

날이 저물면서 현재는 수색을 잠시 중단했는데, 내일(1일) 아침 재개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내일 오전 5시까지로 예정됐던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시한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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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타는 유족들…이 시각 무안공항 대합실
    • 입력 2024-12-31 21:28:54
    • 수정2024-12-31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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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벌써 사흘째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유족들 어려움이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유족들이 요청한 것 중 하나가 합동분향소 설치였는데 다 됐습니까?

[기자]

네, 오후 7시 설치가 끝났고요.

누구보다 슬픔이 클 유가족들이 먼저 참배를 시작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 이름을 부르고, 중간중간 울음도 터져 나왔습니다.

하루빨리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는 게 유족들의 바람일 텐데요.

사고 사흘째지만 희생자 대부분은 여전히 공항 내 냉동 컨테이너에 모셔져 있습니다.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는 10명에 불과합니다.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선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신원 확인 명단에 가족 이름이 빠져 있다, 검안 절차를 서둘러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또 활주로 부근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이렇게 피해가 커졌겠느냐며 정부 관계자에게 시설 개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선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죠.

오늘(31일)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은 원인 조사에 필요한 동체 잔해와 크기가 작은 유류품을 찾기 위한 정밀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사고 잔해가 워낙 넓게 흩어져 경찰과 군 장병들이 활주로 바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중장비 대신 호미나 손으로 조심스럽게 작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합동 조사를 위해 미국에서 도착한 조사팀도 보였는데요.

날이 저물면서 현재는 수색을 잠시 중단했는데, 내일(1일) 아침 재개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내일 오전 5시까지로 예정됐던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시한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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