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영토 주더라도 휴전”…유럽 내 우크라 지원여론 급감
입력 2024.12.27 (15:54)
수정 2024.12.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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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유럽 내 목소리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등 7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 여론이 1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전쟁이 길어지더라도 러시아가 퇴각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스웨덴(50%), 덴마크(40%), 영국(36%)에서만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30% 선을 하회했습니다.
독일 28%, 스페인 25%, 프랑스 23%를 각각 기록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5%에 그쳤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점령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쳐야 한다’는 응답은 7개국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고 스페인(46%), 독일(45%), 프랑스(43%), 덴마크(34%), 영국(32%), 스웨덴(2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1년 사이에 휴전론이 전쟁 지원론을 앞지른 것으로, 가디언은 “이런 여론 변화가 관심의 저하를 보여주는지, 아니면 피로감을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고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답변은 7개국 모두에서 50%를 넘겼지만,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0%를 넘긴 나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스웨덴이 29%였고, 영국·독일 21%, 덴마크·스페인 17%, 프랑스 14%, 이탈리아 11% 순이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마치겠노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휴전안이 흘러나오는 사이, 러시아는 전선에서 병력의 우위를 앞세워 진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등 7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 여론이 1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전쟁이 길어지더라도 러시아가 퇴각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스웨덴(50%), 덴마크(40%), 영국(36%)에서만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30% 선을 하회했습니다.
독일 28%, 스페인 25%, 프랑스 23%를 각각 기록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5%에 그쳤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점령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쳐야 한다’는 응답은 7개국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고 스페인(46%), 독일(45%), 프랑스(43%), 덴마크(34%), 영국(32%), 스웨덴(2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1년 사이에 휴전론이 전쟁 지원론을 앞지른 것으로, 가디언은 “이런 여론 변화가 관심의 저하를 보여주는지, 아니면 피로감을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고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답변은 7개국 모두에서 50%를 넘겼지만,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0%를 넘긴 나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스웨덴이 29%였고, 영국·독일 21%, 덴마크·스페인 17%, 프랑스 14%, 이탈리아 11% 순이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마치겠노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휴전안이 흘러나오는 사이, 러시아는 전선에서 병력의 우위를 앞세워 진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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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영토 주더라도 휴전”…유럽 내 우크라 지원여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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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7 15:54:54
- 수정2024-12-27 15:58:0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유럽 내 목소리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등 7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 여론이 1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전쟁이 길어지더라도 러시아가 퇴각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스웨덴(50%), 덴마크(40%), 영국(36%)에서만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30% 선을 하회했습니다.
독일 28%, 스페인 25%, 프랑스 23%를 각각 기록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5%에 그쳤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점령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쳐야 한다’는 응답은 7개국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고 스페인(46%), 독일(45%), 프랑스(43%), 덴마크(34%), 영국(32%), 스웨덴(2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1년 사이에 휴전론이 전쟁 지원론을 앞지른 것으로, 가디언은 “이런 여론 변화가 관심의 저하를 보여주는지, 아니면 피로감을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고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답변은 7개국 모두에서 50%를 넘겼지만,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0%를 넘긴 나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스웨덴이 29%였고, 영국·독일 21%, 덴마크·스페인 17%, 프랑스 14%, 이탈리아 11% 순이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마치겠노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휴전안이 흘러나오는 사이, 러시아는 전선에서 병력의 우위를 앞세워 진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시간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등 7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지원 여론이 1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전쟁이 길어지더라도 러시아가 퇴각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스웨덴(50%), 덴마크(40%), 영국(36%)에서만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30% 선을 하회했습니다.
독일 28%, 스페인 25%, 프랑스 23%를 각각 기록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5%에 그쳤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점령하더라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쳐야 한다’는 응답은 7개국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고 스페인(46%), 독일(45%), 프랑스(43%), 덴마크(34%), 영국(32%), 스웨덴(2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1년 사이에 휴전론이 전쟁 지원론을 앞지른 것으로, 가디언은 “이런 여론 변화가 관심의 저하를 보여주는지, 아니면 피로감을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고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답변은 7개국 모두에서 50%를 넘겼지만,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0%를 넘긴 나라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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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마치겠노라고 공언해왔습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휴전안이 흘러나오는 사이, 러시아는 전선에서 병력의 우위를 앞세워 진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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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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