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 대 성장’ 기정 사실화
입력 2024.12.24 (09:41)
수정 2024.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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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우리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각 기관이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년도 1%대 성장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내년 성장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한데, 잠재성장률보다는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즉 이보다 낮은 1%대의 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낸 겁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2% 성장을 예상했었습니다.
이미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던 상황.
수출 증가율 둔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인데 계엄 이후엔 소비심리 위축이란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최 부총리는 성장률 숫자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우려스럽다"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9%로 낮추면서, 그 전제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10~20%의 '보편 관세' 시행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이후 100일 이내에 관세 정책 입법화를 공언해 온 만큼, 그 시행 시기는 빨라질 수 있고 그렇다면 성장률 1.9% 전망도 낙관적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계엄·탄핵 정국의 영향 역시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건 우리가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게 (탄핵 정국이) 좀 길어지면서 소비라든가 투자 쪽에 악영향을 미치면 (성장률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감액 예산이 통과되면서 정부의 경기 대응 여력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우리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각 기관이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년도 1%대 성장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내년 성장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한데, 잠재성장률보다는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즉 이보다 낮은 1%대의 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낸 겁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2% 성장을 예상했었습니다.
이미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던 상황.
수출 증가율 둔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인데 계엄 이후엔 소비심리 위축이란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최 부총리는 성장률 숫자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우려스럽다"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9%로 낮추면서, 그 전제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10~20%의 '보편 관세' 시행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이후 100일 이내에 관세 정책 입법화를 공언해 온 만큼, 그 시행 시기는 빨라질 수 있고 그렇다면 성장률 1.9% 전망도 낙관적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계엄·탄핵 정국의 영향 역시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건 우리가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게 (탄핵 정국이) 좀 길어지면서 소비라든가 투자 쪽에 악영향을 미치면 (성장률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감액 예산이 통과되면서 정부의 경기 대응 여력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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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4 10:02:24
[앵커]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우리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각 기관이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년도 1%대 성장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내년 성장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한데, 잠재성장률보다는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즉 이보다 낮은 1%대의 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낸 겁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2% 성장을 예상했었습니다.
이미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던 상황.
수출 증가율 둔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인데 계엄 이후엔 소비심리 위축이란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최 부총리는 성장률 숫자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우려스럽다"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9%로 낮추면서, 그 전제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10~20%의 '보편 관세' 시행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이후 100일 이내에 관세 정책 입법화를 공언해 온 만큼, 그 시행 시기는 빨라질 수 있고 그렇다면 성장률 1.9% 전망도 낙관적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계엄·탄핵 정국의 영향 역시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건 우리가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게 (탄핵 정국이) 좀 길어지면서 소비라든가 투자 쪽에 악영향을 미치면 (성장률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감액 예산이 통과되면서 정부의 경기 대응 여력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우리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각 기관이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내년도 1%대 성장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최상목 경제부총리.
내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내년 성장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한데, 잠재성장률보다는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즉 이보다 낮은 1%대의 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낸 겁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2% 성장을 예상했었습니다.
이미 계엄 사태 이전부터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던 상황.
수출 증가율 둔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인데 계엄 이후엔 소비심리 위축이란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최 부총리는 성장률 숫자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우려스럽다"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9%로 낮추면서, 그 전제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10~20%의 '보편 관세' 시행 시기를 2026년 1분기로 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이후 100일 이내에 관세 정책 입법화를 공언해 온 만큼, 그 시행 시기는 빨라질 수 있고 그렇다면 성장률 1.9% 전망도 낙관적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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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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