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방문 불발…대미 외교력 약화되나?

입력 2024.12.06 (21:58) 수정 2024.12.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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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부장관이 심각하게 오판했다고 공개 질책했고, 미 국방장관의 방한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미 외교력이 약화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통상 동아시아 지역 방문 때 한국과 일본을 함께 찾았던 미 국방부 장관.

이번엔 한국은 빼고 일본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적절한 방문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국방부 장관 사임 등으로 내실 있는 대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와 첫 NCG 도상연습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처음으로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일정 재조정에 대해선 업데이트로 제공할 게 없습니다. 한국의 사건을 고려할 때 일정 연기는 신중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비상계엄 사태로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동맹국 정상을 향해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공개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봅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고, 답변이 필요합니다."]

미국 입장에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당혹감과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불쾌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정권을 초월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내 혼란이 누그러들 때까지 한미 간 정상적인 외교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 방위에 더 소극적이어서 정부의 대미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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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방장관 방문 불발…대미 외교력 약화되나?
    • 입력 2024-12-06 21:58:18
    • 수정2024-12-07 0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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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도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부장관이 심각하게 오판했다고 공개 질책했고, 미 국방장관의 방한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미 외교력이 약화될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통상 동아시아 지역 방문 때 한국과 일본을 함께 찾았던 미 국방부 장관.

이번엔 한국은 빼고 일본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적절한 방문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국방부 장관 사임 등으로 내실 있는 대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와 첫 NCG 도상연습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처음으로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팻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일정 재조정에 대해선 업데이트로 제공할 게 없습니다. 한국의 사건을 고려할 때 일정 연기는 신중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비상계엄 사태로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동맹국 정상을 향해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공개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부장관 :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봅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고, 답변이 필요합니다."]

미국 입장에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당혹감과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불쾌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정권을 초월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내 혼란이 누그러들 때까지 한미 간 정상적인 외교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 방위에 더 소극적이어서 정부의 대미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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