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올라간 金붕어…‘기내식’도 진출 [이슈픽]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한밤중 장난감 화살을 들고 중고거래에 나선 남편들.

휴대폰을 귀에 대고 아내의 지령에 따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합니다.

["꽂았어 방법 알았어. (꽂아보고) 응 잘 나가. 이제 이체해도 될 것 같아. (확인 중이야. 맘에 든대.)"]

인근 동네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당근마켓.

요즘은 중고 거래만큼이나 주목받는 게 있습니다.

전국의 붕어빵 노점 위치를 알려주는, 붕어빵 지도 서비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이른바 겉바속촉의 정석 붕어빵입니다.

한 입 베어물면 쏟아지는 달달한 앙금, 이 계절엔 문득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만만한 간식은 아닙니다.

일단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3개에 1000원은 옛말 이제는 2개에 1000원, 3개에 2000원 선으로 상승했습니다.

팥,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과 함께 LPG 가스비가 급등한 여팝니다.

노점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폐업한 가게들이 속출했습니다.

붕어빵이 '금 붕어빵'으로 불리며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 대체 이거 사려면 어딜 가야하나 막막한 이들을 위해 붕어빵 지도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도 곳곳 표시된 노란색 붕어들 보이시죠.

내 주변 붕어빵 가게들 영업시간, 가격, 이용 후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시작 열흘 만에 3천 건 이상의 후기가 등록됐습니다.

지도에 등록된 전국 붕어빵 가게 업체 수, 3위 서울 봉천동 2위 서울 신림동 대망의 1위! 부산 연제구 연산동입니다.

주거 밀집도와 유동 인구가 높은 지역에서 그나마 가느다란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점이 줄어든 자리는 편의점과 카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GS25는 길거리 붕어빵을 재현한 즉석 붕어빵을 출시했고, 이디야커피도 관련 디저트를 선보이며 누적 판매량 28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인의 못말리는 붕어빵 사랑, 항공사도 가세했습니다.

이스타 항공이 선보인 기내식 세트 노릇한 한 입 크기의 팥 붕어빵 슈크림 붕어빵을 바구니 가득 담았습니다.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비행 시간 2시간 이상 국제선 항공편에서만 맛볼 수 있다네요.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