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1,000일…러, 핵무기 사용 위협

입력 2024.11.19 (19:14) 수정 2024.1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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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째를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이 밀집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10명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핵교리를 개정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을 이틀 연속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한 데 이어 또다시 전력 시설이 밀집한 오데사를 노린 겁니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10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습니다.

[올레나/오데사 주민 : "저는 운이 좋았어요. 앞에 있던 차는 (미사일에 맞아) 폭발했고, 저는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 급하게 후진했어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산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 유도 드론 4천 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역시 추가 지원을 공언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G20 회의에서 말하려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 허용이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논란이 커진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보유국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새 핵교리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해서도 핵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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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9 19:14:03
    • 수정2024-11-19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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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째를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이 밀집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10명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는 핵교리를 개정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을 이틀 연속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한 데 이어 또다시 전력 시설이 밀집한 오데사를 노린 겁니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10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습니다.

[올레나/오데사 주민 : "저는 운이 좋았어요. 앞에 있던 차는 (미사일에 맞아) 폭발했고, 저는 타이어가 터진 상태에서 급하게 후진했어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국산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 유도 드론 4천 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역시 추가 지원을 공언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G20 회의에서 말하려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 허용이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논란이 커진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보유국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새 핵교리를 승인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재래식 무기 공격에 대해서도 핵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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