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토지주 앞세워 분양사기?…50억 챙긴 시행사 대표
입력 2024.11.18 (18:03)
수정 2024.11.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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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수도권에서 50억 원 규모의 빌라 분양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 시행사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바지사장인 가짜 토지주를 내세워 계약을 하고 분양금을 받아 챙긴 뒤 빌라가 들어설 땅은 모두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내집 마련을 꿈꿔왔던 피해자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장.
김병호 씨는 이곳에 새로 지어질 빌라 한 채를 분양받기로 하고 토지주 A 씨에게 계약금 1억 6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출퇴근하기 편한 지역에 내 집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쪽에 빌라를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2년 반이 넘도록 터파기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행사는 땅을 담보로 수십억 원의 대출까지 받고선 땅을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바리케이드만 쳐져 있는 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나 그냥 앞이 깜깜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김 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받은 땅 주인 A 씨는 시행사 대표 홍 모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이른바 '바지 사장'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홍 씨가 A 씨를 내세워 계약금과 대출금을 챙기고선 부도를 내버린 겁니다.
계약은 A 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중개인이 진행했는데 A 씨는 자기 이름으로 계약이 됐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분양 시행사가 진행한 또 다른 건축 현장입니다.
빌라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공사장 주변 주민/음성변조 : "쓰레기들이 많고 이러니까 6개월만 참고 그러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가지고…."]
경찰 수사에서 홍 씨는 이런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등 모두 5곳에서 분양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만 모두 40여 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시행사 대표 홍 씨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김철
서울과 수도권에서 50억 원 규모의 빌라 분양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 시행사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바지사장인 가짜 토지주를 내세워 계약을 하고 분양금을 받아 챙긴 뒤 빌라가 들어설 땅은 모두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내집 마련을 꿈꿔왔던 피해자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장.
김병호 씨는 이곳에 새로 지어질 빌라 한 채를 분양받기로 하고 토지주 A 씨에게 계약금 1억 6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출퇴근하기 편한 지역에 내 집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쪽에 빌라를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2년 반이 넘도록 터파기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행사는 땅을 담보로 수십억 원의 대출까지 받고선 땅을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바리케이드만 쳐져 있는 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나 그냥 앞이 깜깜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김 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받은 땅 주인 A 씨는 시행사 대표 홍 모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이른바 '바지 사장'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홍 씨가 A 씨를 내세워 계약금과 대출금을 챙기고선 부도를 내버린 겁니다.
계약은 A 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중개인이 진행했는데 A 씨는 자기 이름으로 계약이 됐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분양 시행사가 진행한 또 다른 건축 현장입니다.
빌라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공사장 주변 주민/음성변조 : "쓰레기들이 많고 이러니까 6개월만 참고 그러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가지고…."]
경찰 수사에서 홍 씨는 이런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등 모두 5곳에서 분양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만 모두 40여 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시행사 대표 홍 씨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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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18 18: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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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서 50억 원 규모의 빌라 분양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 시행사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바지사장인 가짜 토지주를 내세워 계약을 하고 분양금을 받아 챙긴 뒤 빌라가 들어설 땅은 모두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내집 마련을 꿈꿔왔던 피해자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장.
김병호 씨는 이곳에 새로 지어질 빌라 한 채를 분양받기로 하고 토지주 A 씨에게 계약금 1억 6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출퇴근하기 편한 지역에 내 집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쪽에 빌라를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2년 반이 넘도록 터파기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행사는 땅을 담보로 수십억 원의 대출까지 받고선 땅을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바리케이드만 쳐져 있는 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나 그냥 앞이 깜깜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김 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받은 땅 주인 A 씨는 시행사 대표 홍 모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이른바 '바지 사장'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홍 씨가 A 씨를 내세워 계약금과 대출금을 챙기고선 부도를 내버린 겁니다.
계약은 A 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중개인이 진행했는데 A 씨는 자기 이름으로 계약이 됐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분양 시행사가 진행한 또 다른 건축 현장입니다.
빌라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공사장 주변 주민/음성변조 : "쓰레기들이 많고 이러니까 6개월만 참고 그러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가지고…."]
경찰 수사에서 홍 씨는 이런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등 모두 5곳에서 분양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만 모두 40여 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시행사 대표 홍 씨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김철
서울과 수도권에서 50억 원 규모의 빌라 분양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 시행사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바지사장인 가짜 토지주를 내세워 계약을 하고 분양금을 받아 챙긴 뒤 빌라가 들어설 땅은 모두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내집 마련을 꿈꿔왔던 피해자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장.
김병호 씨는 이곳에 새로 지어질 빌라 한 채를 분양받기로 하고 토지주 A 씨에게 계약금 1억 6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출퇴근하기 편한 지역에 내 집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쪽에 빌라를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2년 반이 넘도록 터파기조차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시행사는 땅을 담보로 수십억 원의 대출까지 받고선 땅을 경매에 넘겨버렸습니다.
[김병호/빌라 분양 사기 피해자 : "바리케이드만 쳐져 있는 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되나 그냥 앞이 깜깜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김 씨 등 피해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받은 땅 주인 A 씨는 시행사 대표 홍 모 씨에게 명의만 빌려준 이른바 '바지 사장'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홍 씨가 A 씨를 내세워 계약금과 대출금을 챙기고선 부도를 내버린 겁니다.
계약은 A 씨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중개인이 진행했는데 A 씨는 자기 이름으로 계약이 됐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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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서 홍 씨는 이런 방식으로 서울과 경기 등 모두 5곳에서 분양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만 모두 40여 명, 피해 금액은 5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시행사 대표 홍 씨를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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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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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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