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점증 속 돌아온 트럼프, 김정은과 ‘핵 담판’ 나설까?

[앵커]

트럼프 재집권이 우리 안보 분야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에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해 왔습니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먼저,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집권 때인 2018년 상가포르에서 열린 '세기의 회담'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3차례 만났습니다.

둘 사이 오간 친서만 20여 통,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했고, 재집권 시 북미 대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과 전략 미사일 기지를 처음 공개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에 나선 것도 북미 협상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2019년 빈손으로 끝난 북미 정상회담,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5년 동안 핵무기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최근엔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대미 협상력도 키운 상황, 북한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통해 북미 대화를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해 북한 비핵화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우선 과제로 꼽히기 어려워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신냉전 또는 다극화 구도 내에서 (북미가) 섣불리 협상에 확실한 보증 없이 나서는 방식은 아닐 거라고 보여집니다. 초기에 아마 서로 힘겨루기 내지는 탐색전이 상당히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아울러, 트럼프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까지 한미동맹이 추구해 온 북한의 '완전 비핵화' 목표에서 물러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미국 측이 북한의 '부분 비핵화'로 만족하는, 이른바 '스몰딜'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