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트럼프·히든 해리스, 숨은 표를 찾아라 [뉴스in뉴스]
입력 2024.10.30 (12:35)
수정 2024.10.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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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현재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인데요.
그런만큼 이번에도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같은 숨어있는 지지자층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데, 지금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워낙 박빙인만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해리스 우세, 트럼프 우세가 각기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8%, 딱 동률로 나왔고요.
또 전국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7개 경합주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요.
한 선거분석사이트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거로 나왔고요.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분석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경합주에서 동률,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최근 역전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는 곳들도 격차가 모두 1%p 안팎의 오차범위 안이라서요.
사실 통계학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수칩니다.
[앵커]
여론조사상으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데, 추세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직후 정점을 찍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또는 하락세인 반면에요.
경제와 일자리, 불법 이민자 문제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두 차례 대선을 보면, 늘 트럼프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특히 서민층 백인 남성이 많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게 나왔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긴 했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 같은 경우엔, 선거 10일 전 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9%p차로 이긴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2.8%p차 승리였습니다.
트럼프가 예상치보다 6%p 넘게 표를 많이 받은 거죠.
다른 경합주들도 상황은 비슷했었고요.
또 그 전 2016년 대선에선 샤이 트럼프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승리했었죠.
[앵커]
이번에도 그런 '샤이 트럼프'가 많이 있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의 세번째 대선 출마인만큼 과거보다 많진 않겠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선거 막판에 또다시 결집할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해리스의 숨은 지지자층, 이른바 '히든 해리스'도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검증도 제대로 못하고 확신이 없어서 그동안 명확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또 미국 사회에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리낌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결정을 못했던 측면도 있는데요.
그래도 결국 투표장에선 민주당 해리스를 찍고 나올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 해리스가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두 후보, 이젠 정말 승패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유권자들을 찾고 있을 텐데요.
막판 유세, 어디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러스트 벨트라고 부르는 북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를 돌았습니다.
이곳에서 특히 '흑인, 남성'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특히 남성들의 지지가 많이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고요.
이어 오늘은 4년 전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설을 했던 워싱턴 DC 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유세를 벌였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들을 대동하고 민주당 심장부인 뉴욕시 한복판에서 세를 과시했는데요.
다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많은 비판을 받아서요.
트럼프 캠프에선 이게 선거 막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수습하는 모양샙니다.
트럼프는 이어 남부 조지아주를 찾아 보수 성향의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는데요.
경합주에서 집토끼를 더 단단히 붙들어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일이 11월5일, 다음주 화요일이죠.
그럼 최종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다음주 수요일 오후까지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선거가 워낙에 박빙 싸움이라서 경합주에선 모든 투표함을 다 열어봐야 승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우편투표가 많은데, 선거일 3-4일 후에 도착하는 것까지 받아주는 곳이 있고요.
일부 주에선 이미 도착한 것도 선거당일에야 열어볼 수 있도록 해서요.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가 너무 적게 나오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어서요.
이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면 투표가 끝나고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하기까지 1-2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현재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인데요.
그런만큼 이번에도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같은 숨어있는 지지자층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데, 지금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워낙 박빙인만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해리스 우세, 트럼프 우세가 각기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8%, 딱 동률로 나왔고요.
또 전국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7개 경합주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요.
한 선거분석사이트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거로 나왔고요.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분석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경합주에서 동률,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최근 역전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는 곳들도 격차가 모두 1%p 안팎의 오차범위 안이라서요.
사실 통계학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수칩니다.
[앵커]
여론조사상으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데, 추세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직후 정점을 찍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또는 하락세인 반면에요.
경제와 일자리, 불법 이민자 문제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두 차례 대선을 보면, 늘 트럼프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특히 서민층 백인 남성이 많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게 나왔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긴 했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 같은 경우엔, 선거 10일 전 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9%p차로 이긴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2.8%p차 승리였습니다.
트럼프가 예상치보다 6%p 넘게 표를 많이 받은 거죠.
다른 경합주들도 상황은 비슷했었고요.
또 그 전 2016년 대선에선 샤이 트럼프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승리했었죠.
[앵커]
이번에도 그런 '샤이 트럼프'가 많이 있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의 세번째 대선 출마인만큼 과거보다 많진 않겠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선거 막판에 또다시 결집할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해리스의 숨은 지지자층, 이른바 '히든 해리스'도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검증도 제대로 못하고 확신이 없어서 그동안 명확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또 미국 사회에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리낌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결정을 못했던 측면도 있는데요.
그래도 결국 투표장에선 민주당 해리스를 찍고 나올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 해리스가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두 후보, 이젠 정말 승패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유권자들을 찾고 있을 텐데요.
막판 유세, 어디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러스트 벨트라고 부르는 북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를 돌았습니다.
이곳에서 특히 '흑인, 남성'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특히 남성들의 지지가 많이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고요.
이어 오늘은 4년 전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설을 했던 워싱턴 DC 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유세를 벌였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들을 대동하고 민주당 심장부인 뉴욕시 한복판에서 세를 과시했는데요.
다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많은 비판을 받아서요.
트럼프 캠프에선 이게 선거 막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수습하는 모양샙니다.
트럼프는 이어 남부 조지아주를 찾아 보수 성향의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는데요.
경합주에서 집토끼를 더 단단히 붙들어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일이 11월5일, 다음주 화요일이죠.
그럼 최종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다음주 수요일 오후까지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선거가 워낙에 박빙 싸움이라서 경합주에선 모든 투표함을 다 열어봐야 승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우편투표가 많은데, 선거일 3-4일 후에 도착하는 것까지 받아주는 곳이 있고요.
일부 주에선 이미 도착한 것도 선거당일에야 열어볼 수 있도록 해서요.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가 너무 적게 나오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어서요.
이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면 투표가 끝나고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하기까지 1-2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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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 트럼프·히든 해리스, 숨은 표를 찾아라 [뉴스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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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0-30 12:35:26
- 수정2024-10-30 13:08:21
[앵커]
다시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현재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인데요.
그런만큼 이번에도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같은 숨어있는 지지자층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데, 지금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워낙 박빙인만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해리스 우세, 트럼프 우세가 각기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8%, 딱 동률로 나왔고요.
또 전국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7개 경합주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요.
한 선거분석사이트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거로 나왔고요.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분석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경합주에서 동률,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최근 역전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는 곳들도 격차가 모두 1%p 안팎의 오차범위 안이라서요.
사실 통계학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수칩니다.
[앵커]
여론조사상으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데, 추세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직후 정점을 찍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또는 하락세인 반면에요.
경제와 일자리, 불법 이민자 문제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두 차례 대선을 보면, 늘 트럼프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특히 서민층 백인 남성이 많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게 나왔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긴 했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 같은 경우엔, 선거 10일 전 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9%p차로 이긴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2.8%p차 승리였습니다.
트럼프가 예상치보다 6%p 넘게 표를 많이 받은 거죠.
다른 경합주들도 상황은 비슷했었고요.
또 그 전 2016년 대선에선 샤이 트럼프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승리했었죠.
[앵커]
이번에도 그런 '샤이 트럼프'가 많이 있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의 세번째 대선 출마인만큼 과거보다 많진 않겠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선거 막판에 또다시 결집할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해리스의 숨은 지지자층, 이른바 '히든 해리스'도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검증도 제대로 못하고 확신이 없어서 그동안 명확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또 미국 사회에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리낌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결정을 못했던 측면도 있는데요.
그래도 결국 투표장에선 민주당 해리스를 찍고 나올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 해리스가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두 후보, 이젠 정말 승패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유권자들을 찾고 있을 텐데요.
막판 유세, 어디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러스트 벨트라고 부르는 북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를 돌았습니다.
이곳에서 특히 '흑인, 남성'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특히 남성들의 지지가 많이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고요.
이어 오늘은 4년 전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설을 했던 워싱턴 DC 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유세를 벌였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들을 대동하고 민주당 심장부인 뉴욕시 한복판에서 세를 과시했는데요.
다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많은 비판을 받아서요.
트럼프 캠프에선 이게 선거 막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수습하는 모양샙니다.
트럼프는 이어 남부 조지아주를 찾아 보수 성향의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는데요.
경합주에서 집토끼를 더 단단히 붙들어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일이 11월5일, 다음주 화요일이죠.
그럼 최종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다음주 수요일 오후까지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선거가 워낙에 박빙 싸움이라서 경합주에선 모든 투표함을 다 열어봐야 승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우편투표가 많은데, 선거일 3-4일 후에 도착하는 것까지 받아주는 곳이 있고요.
일부 주에선 이미 도착한 것도 선거당일에야 열어볼 수 있도록 해서요.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가 너무 적게 나오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어서요.
이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면 투표가 끝나고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하기까지 1-2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현재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인데요.
그런만큼 이번에도 이른바 '샤이 트럼프' 같은 숨어있는 지지자층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진 해설위원과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데, 지금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워낙 박빙인만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해리스 우세, 트럼프 우세가 각기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8%, 딱 동률로 나왔고요.
또 전국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7개 경합주 조사 결과도 비슷한데요.
한 선거분석사이트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5곳에서 앞서고 있는 거로 나왔고요.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분석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경합주에서 동률,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최근 역전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는 곳들도 격차가 모두 1%p 안팎의 오차범위 안이라서요.
사실 통계학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수칩니다.
[앵커]
여론조사상으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건데, 추세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직후 정점을 찍고 지지율이 계속 정체, 또는 하락세인 반면에요.
경제와 일자리, 불법 이민자 문제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두 차례 대선을 보면, 늘 트럼프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많은 표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특히 서민층 백인 남성이 많은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수치보다 높게 나왔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이기긴 했지만 지난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 같은 경우엔, 선거 10일 전 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9%p차로 이긴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2.8%p차 승리였습니다.
트럼프가 예상치보다 6%p 넘게 표를 많이 받은 거죠.
다른 경합주들도 상황은 비슷했었고요.
또 그 전 2016년 대선에선 샤이 트럼프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국 트럼프가 승리했었죠.
[앵커]
이번에도 그런 '샤이 트럼프'가 많이 있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의 세번째 대선 출마인만큼 과거보다 많진 않겠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선거 막판에 또다시 결집할 거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해리스의 숨은 지지자층, 이른바 '히든 해리스'도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검증도 제대로 못하고 확신이 없어서 그동안 명확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또 미국 사회에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리낌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결정을 못했던 측면도 있는데요.
그래도 결국 투표장에선 민주당 해리스를 찍고 나올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 해리스가 이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줄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두 후보, 이젠 정말 승패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유권자들을 찾고 있을 텐데요.
막판 유세, 어디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러스트 벨트라고 부르는 북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를 돌았습니다.
이곳에서 특히 '흑인, 남성'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특히 남성들의 지지가 많이 빠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고요.
이어 오늘은 4년 전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설을 했던 워싱턴 DC 공원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유세를 벌였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들을 대동하고 민주당 심장부인 뉴욕시 한복판에서 세를 과시했는데요.
다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들이 많은 비판을 받아서요.
트럼프 캠프에선 이게 선거 막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수습하는 모양샙니다.
트럼프는 이어 남부 조지아주를 찾아 보수 성향의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는데요.
경합주에서 집토끼를 더 단단히 붙들어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일이 11월5일, 다음주 화요일이죠.
그럼 최종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다음주 수요일 오후까지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가는데요.
이번 선거가 워낙에 박빙 싸움이라서 경합주에선 모든 투표함을 다 열어봐야 승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우편투표가 많은데, 선거일 3-4일 후에 도착하는 것까지 받아주는 곳이 있고요.
일부 주에선 이미 도착한 것도 선거당일에야 열어볼 수 있도록 해서요.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로 보입니다.
또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가 너무 적게 나오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도 있어서요.
이런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면 투표가 끝나고도 승패를 확정해 발표하기까지 1-2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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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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