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에 “구체적 문제 알려주면 조치”

입력 2024.10.22 (10:16) 수정 2024.10.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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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무슨 문제를 야기했는지를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필요한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2일) KBS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면담에서 몇몇 인물들을 거론하자 윤 대통령이 "내가 문제 있는 사람을 가만히 놔두는 사람이냐. 난 정리하고 넘어가는 사람이다.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과 관련해 "무도하고 위헌적인 특검법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은 참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러나 만일 우리 당 의원들이 한 대표가 걱정하는 대로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 그러나 나는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당 의원들을 믿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청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 본인이 매우 지쳐 있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대외 활동에 대한 의욕도 많이 잃은 상태"라며 "자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서는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나는 단호하게 (명 씨를) 잘랐지만 가족들은 선거를 좋게 이끌어가고 싶어 하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권 출범 전부터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연동된 문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야가 합의를 해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22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전직 영부인들의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앞으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과 관련해서도 "의혹에 대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오래 같이 일을 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에게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라며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하라고 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며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하고 정치 공세에는 정치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오늘의 위기는 정치 상황의 위기로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정무수석에게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좋게 브리핑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윤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면담 성과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는 점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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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2 10:16:49
    • 수정2024-10-22 1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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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무슨 문제를 야기했는지를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필요한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2일) KBS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면담에서 몇몇 인물들을 거론하자 윤 대통령이 "내가 문제 있는 사람을 가만히 놔두는 사람이냐. 난 정리하고 넘어가는 사람이다.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과 관련해 "무도하고 위헌적인 특검법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어준 것은 참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그러나 만일 우리 당 의원들이 한 대표가 걱정하는 대로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 그러나 나는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당 의원들을 믿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청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 본인이 매우 지쳐 있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대외 활동에 대한 의욕도 많이 잃은 상태"라며 "자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서는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나는 단호하게 (명 씨를) 잘랐지만 가족들은 선거를 좋게 이끌어가고 싶어 하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권 출범 전부터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연동된 문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야가 합의를 해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22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전직 영부인들의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앞으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과 관련해서도 "의혹에 대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오래 같이 일을 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에게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라며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하라고 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며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하고 정치 공세에는 정치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오늘의 위기는 정치 상황의 위기로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정무수석에게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좋게 브리핑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윤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면담 성과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는 점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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