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안 가고 엉뚱한 곳 지정…부실한 산사태 위험지 관리 질타
입력 2024.10.17 (06:40)
수정 2024.10.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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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속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림청 국정감사에선 이런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는데, 산림청장은 부실한 관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인해 산 중턱에서 쓸려 내려간 토사가 산 아래 가옥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산사태로 인해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26명, 이 가운데 17명이 경북 예천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의 지정과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효자면과 감천면 등은 아예 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임미애/국회 농해수위 위원 : "A라는 지점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런데 'B까지 옮기기 귀찮아' 그러면 그 옆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리고 거기를 (산사태)우려지역으로, 신청도 안 들어왔던 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산사태 예방 사업이 진행된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꼼수까지 지적됐습니다.
산림청장은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체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충분히 저희들이 소홀하고 잘못했던 점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사태로 돌아가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사과의 말씀을..."]
산사태 피해지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희용/국해 농해수위 위원 : "산림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발생한 73개소의 산사태 피해지가 뒤늦게 발견되었다' 이렇게 확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현황 파악이 좀 안일했다..."]
일부 산사태 피해를 토사유출이라 표현해 피해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산림청장은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속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림청 국정감사에선 이런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는데, 산림청장은 부실한 관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인해 산 중턱에서 쓸려 내려간 토사가 산 아래 가옥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산사태로 인해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26명, 이 가운데 17명이 경북 예천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의 지정과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효자면과 감천면 등은 아예 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임미애/국회 농해수위 위원 : "A라는 지점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런데 'B까지 옮기기 귀찮아' 그러면 그 옆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리고 거기를 (산사태)우려지역으로, 신청도 안 들어왔던 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산사태 예방 사업이 진행된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꼼수까지 지적됐습니다.
산림청장은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체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충분히 저희들이 소홀하고 잘못했던 점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사태로 돌아가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사과의 말씀을..."]
산사태 피해지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희용/국해 농해수위 위원 : "산림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발생한 73개소의 산사태 피해지가 뒤늦게 발견되었다' 이렇게 확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현황 파악이 좀 안일했다..."]
일부 산사태 피해를 토사유출이라 표현해 피해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산림청장은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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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0-17 0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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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속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림청 국정감사에선 이런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는데, 산림청장은 부실한 관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인해 산 중턱에서 쓸려 내려간 토사가 산 아래 가옥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산사태로 인해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26명, 이 가운데 17명이 경북 예천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의 지정과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효자면과 감천면 등은 아예 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임미애/국회 농해수위 위원 : "A라는 지점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런데 'B까지 옮기기 귀찮아' 그러면 그 옆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리고 거기를 (산사태)우려지역으로, 신청도 안 들어왔던 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산사태 예방 사업이 진행된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꼼수까지 지적됐습니다.
산림청장은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체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충분히 저희들이 소홀하고 잘못했던 점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사태로 돌아가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사과의 말씀을..."]
산사태 피해지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희용/국해 농해수위 위원 : "산림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발생한 73개소의 산사태 피해지가 뒤늦게 발견되었다' 이렇게 확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현황 파악이 좀 안일했다..."]
일부 산사태 피해를 토사유출이라 표현해 피해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산림청장은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속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산림청 국정감사에선 이런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는데, 산림청장은 부실한 관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인해 산 중턱에서 쓸려 내려간 토사가 산 아래 가옥을 덮쳤습니다.
지난해 산사태로 인해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26명, 이 가운데 17명이 경북 예천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의 지정과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효자면과 감천면 등은 아예 관리지역에서 빠져 있었던 겁니다.
[임미애/국회 농해수위 위원 : "A라는 지점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런데 'B까지 옮기기 귀찮아' 그러면 그 옆에 가서 조사합니다. 그리고 거기를 (산사태)우려지역으로, 신청도 안 들어왔던 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산사태 예방 사업이 진행된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꼼수까지 지적됐습니다.
산림청장은 그동안의 부실한 관리 체계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충분히 저희들이 소홀하고 잘못했던 점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사태로 돌아가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사과의 말씀을..."]
산사태 피해지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희용/국해 농해수위 위원 : "산림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발생한 73개소의 산사태 피해지가 뒤늦게 발견되었다' 이렇게 확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현황 파악이 좀 안일했다..."]
일부 산사태 피해를 토사유출이라 표현해 피해 규모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산림청장은 토사유출과 산사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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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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