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등 15만 명 개인정보 해킹…해외서 만 원에 거래

입력 2024.10.16 (21:37) 수정 2024.10.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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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가 지난달 해킹을 당해 병원장 등 15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유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지금 해외 사이트에서 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해킹에 유독 취약한 공공기관의 보안 실태를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해커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타이틀 1이라고 적힌 정보파일에 붙은 가격은 8유로, 우리 돈으로 만 2천원 정돕니다.

파일엔 국내의 병원장, 유치원 원장, 어린이집 원장 등 15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넷 보안 상황을 모니터해 온 인터넷진흥원은 지난달 14일 결핵협회 홈페이지에서 이들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핵협회가 법에 따라 온라인 강의를 의무 제공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겁니다.

협회 측은 5일 뒤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협회 측은 해킹 사실을 알자마자,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을 높여, 추가 피해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협회 측은 해킹 사실을 우선 이메일로 개인 통보하고, 이게 안되면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다수인 중장년 층은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해킹을 당했다라고... (저희가요? 그 소리는 못 들었는데….)"]

대응도 문제지만 일부 공공기관 서버의 보안수준이 매우 낮다보니 피해는 반복될 수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안상훈/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소규모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죠. 이럴 경우에(공공기관이) 실질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 등 국민건강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는 최근 5년 간 8만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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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장 등 15만 명 개인정보 해킹…해외서 만 원에 거래
    • 입력 2024-10-16 21:37:45
    • 수정2024-10-16 21: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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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결핵협회 홈페이지가 지난달 해킹을 당해 병원장 등 15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유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지금 해외 사이트에서 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해킹에 유독 취약한 공공기관의 보안 실태를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해커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타이틀 1이라고 적힌 정보파일에 붙은 가격은 8유로, 우리 돈으로 만 2천원 정돕니다.

파일엔 국내의 병원장, 유치원 원장, 어린이집 원장 등 15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넷 보안 상황을 모니터해 온 인터넷진흥원은 지난달 14일 결핵협회 홈페이지에서 이들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핵협회가 법에 따라 온라인 강의를 의무 제공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겁니다.

협회 측은 5일 뒤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협회 측은 해킹 사실을 알자마자,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을 높여, 추가 피해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협회 측은 해킹 사실을 우선 이메일로 개인 통보하고, 이게 안되면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대다수인 중장년 층은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해킹을 당했다라고... (저희가요? 그 소리는 못 들었는데….)"]

대응도 문제지만 일부 공공기관 서버의 보안수준이 매우 낮다보니 피해는 반복될 수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안상훈/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소규모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죠. 이럴 경우에(공공기관이) 실질 관리까지 총체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 등 국민건강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는 최근 5년 간 8만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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