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전단에 명품 찬 김정은·주애…김여정 “무인기 재발견 땐 참변”

입력 2024.10.13 (21:11) 수정 2024.10.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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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명품 치장을 한 김정은 부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 무인기가 또 발견되면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살포한 전단이라며 앞서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전단 맨 위엔 '자기 배 불리기에 여념 없는 김정은'이라는 글씨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2022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당시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찬 모습입니다.

또 지난해 4월 화성-18형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외투를 입은 사진도 담겼습니다.

전체적으로 주민들은 궁핍한 생활을 하는데 김정은 일가는 호화 생활을 한다며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군을 비난하는 데 직접 나섰습니다.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우리 군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이는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여정 담화는) 군 당국이 국민의 목숨을 놓고 이 무인기 침범을 사실상 주도하거나 방조했다고 프레임을 설정하고, (한국) 정부가 국민과 일종의 불신의 관계를 맺도록 조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연이틀 무인기 침투 소식을 싣고 남측을 향한 적개심 고취에 나섰는데, 이는 전단을 빌미 삼아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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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기 전단에 명품 찬 김정은·주애…김여정 “무인기 재발견 땐 참변”
    • 입력 2024-10-13 21:11:42
    • 수정2024-10-13 2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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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명품 치장을 한 김정은 부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 무인기가 또 발견되면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살포한 전단이라며 앞서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전단 맨 위엔 '자기 배 불리기에 여념 없는 김정은'이라는 글씨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2022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당시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찬 모습입니다.

또 지난해 4월 화성-18형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외투를 입은 사진도 담겼습니다.

전체적으로 주민들은 궁핍한 생활을 하는데 김정은 일가는 호화 생활을 한다며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군을 비난하는 데 직접 나섰습니다.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우리 군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이는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여정 담화는) 군 당국이 국민의 목숨을 놓고 이 무인기 침범을 사실상 주도하거나 방조했다고 프레임을 설정하고, (한국) 정부가 국민과 일종의 불신의 관계를 맺도록 조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연이틀 무인기 침투 소식을 싣고 남측을 향한 적개심 고취에 나섰는데, 이는 전단을 빌미 삼아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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