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건설경기 살아날까…“시차 감안해야”

입력 2024.10.12 (06:28) 수정 2024.10.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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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면 사람들이 지갑을 열고 소비를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로 인한 원자잿값 부담에 고금리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던 건설 부문에도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당장 효과를 보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3%를 웃도는 기준금리가 2년 동안 이어지면서 가계 여윳돈은 쪼그라들었고 씀씀이도 줄었습니다.

[송인순/옷 가게 운영 : "주머니 사정이 형편없잖아. 줄여, 그냥 돈을. 돈을 그리고 요만큼을 가지고 나와."]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상반기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어려움이 컸던 자영업자들은 금리 인하로 소비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

[김○○/마트 운영 : "(매출이) 30%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그 전 정도 매출 정도만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불황에 빠진 건설업도 금리 인하 소식을 반기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착공이 7%포인트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관건은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소비와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통상 9개월 이상 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준형/한국개발연구원(KDI) 동향총괄 : "대출이라든지, 저축, 예금 이런 것들이 금리가 내리자마자 바로 반영할 수 없게끔 시차가 존재하는 거죠."]

0.25%포인트 금리 인하만으로는 내수 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온 뒤 내수 상황의 여러 불확실성을 점검해 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편집자:박경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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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건설경기 살아날까…“시차 감안해야”
    • 입력 2024-10-12 06: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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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면 사람들이 지갑을 열고 소비를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로 인한 원자잿값 부담에 고금리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던 건설 부문에도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당장 효과를 보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3%를 웃도는 기준금리가 2년 동안 이어지면서 가계 여윳돈은 쪼그라들었고 씀씀이도 줄었습니다.

[송인순/옷 가게 운영 : "주머니 사정이 형편없잖아. 줄여, 그냥 돈을. 돈을 그리고 요만큼을 가지고 나와."]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상반기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어려움이 컸던 자영업자들은 금리 인하로 소비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

[김○○/마트 운영 : "(매출이) 30%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그 전 정도 매출 정도만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불황에 빠진 건설업도 금리 인하 소식을 반기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금리가 1%포인트 내리면 착공이 7%포인트 늘어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관건은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소비와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통상 9개월 이상 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준형/한국개발연구원(KDI) 동향총괄 : "대출이라든지, 저축, 예금 이런 것들이 금리가 내리자마자 바로 반영할 수 없게끔 시차가 존재하는 거죠."]

0.25%포인트 금리 인하만으로는 내수 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온 뒤 내수 상황의 여러 불확실성을 점검해 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편집자:박경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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