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구조조정에 부도설까지…위기의 삼성전자 어디로?

입력 2024.10.09 (18:22) 수정 2024.10.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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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년 전 선대 회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구원 투수로 등판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은 송구하다, 기술력 확보하겠다 이례적인 사과문까지 냈습니다.

이 반도체의 겨울이 아니라 삼성전자만 겨울이라는 지금의 위기 진단해보겠습니다.

김민수 레몬리서치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운명의 날에 나오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질문 많이 받으시죠?

요즘 삼상전자 주식,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뭐라고 답을 해주세요?

[답변]

일단 자리를 피하고 싶고요.

불편합니다, 그런 자리가.

이렇게까지 하락한.

저희가 한 7월, 8월만 하더라도 9만 전자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 달 만에 6만 원대 초반 깨질까 말까 하게 되면 두 달 동안 한 30% 빠진 겁니다.

이게 뭔가 변화가 있지 않고 이렇게 빠진 건가 싶긴 한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일단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가치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기다리게 되면 솔직히 시간 흐름을 타고서는 갖고 있어 볼 만한 자리까지는 들어왔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한국시장에서 삼성전자 말고도 대안을 찾는 종목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쪽들 보시다가 오히려 완벽하게 바닥을 만드는 모습들이 확인이 되게 되면 조금 늦더라도 그때 사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많이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 중에 하나가 어제 나온 3분기 실적, 시장 기대가 한 10조 약간 위였잖아요.

[답변]

10조 7,000억 정도쯤요.

[앵커]

그런데 9조 후반대도 아니고 9조 초반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아이디어가 많이 깨져버린 상황이고.

저는 사실 잠정 실적보다 더 놀라웠던 게 반도체 수장이 내놓은 사과문.

[답변]

그렇죠.

[앵커]

원래 삼성이 미안하다라는 말을 회사는 아니잖아요.

[답변]

저도 놀랐습니다.

[앵커]

내부 사정을 이야기하는 회사도 아니고.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 위기를 인정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단락으로 나누면서 나왔던 부분들을 보게 되면 이게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문제구나라는 쪽으로, 이게 주주들이나 아니면 여러 사항들 쪽으로 같이 정리해서 말씀을 드렸다고 하더라도 본인, 회사의 문제에 대해서 갖춰가는 흐름들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면 그게 문제였으니까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쪽에 대한 계획과 포부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 부분을 저희가 앞으로 체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9조 1,000억이라는 그 실적에서 제일 많이 미스가 난 부분은 일단 반도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데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파운드리와 또 팹리스 쪽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계속 수익이 나면서 이쪽을 계속 같이 커가려고 했었던 부분들이 이쪽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습니다.

보통 저희가 메모리 업황이 돌아선다라고 하게 되면 그래도 DS라고 하는 반도체 사업 부분 쪽에서 6조 이상 나오는 게 일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제 추정하기로는 4조 중반대 정도쯤까지밖에 안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신성장이라고 해서 TSMC 쫓아가겠다라고 했던 파운드리나 그리고 또 팹리스 쪽이 오히려 적자 폭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삼성의 기술에 대해서 약간 계속 노이즈가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이거를 어제 반영한 실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삼성의 본진인 D램, 메모리 쪽이랑 파운드리 말씀하신 거죠?

위탁 생산 부분.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비메모리 위탁 생산.

그리고 또 설계 이쪽까지.

총체적인 위기다라고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게 기존부터 키워 나가려고 노력을 했던 부분들이, 물론 자금을 투입해서 그만큼 격차를 쫓아가겠다고 하는 의도는 높습니다만 그게 생각보다 잘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는 쪽에 대한 흐름들이 나온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메모리 부분 쪽에서는 지금 HBM3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엔비디아도 지금 하이닉스한테만 주문 넣고 싶지 않을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삼성전자한테 못 주고 있는 건 분명 지금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건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뭘까요, 그게?

[답변]

일단은 지금은 반도체 시장을 볼 때 AI를 통해서 투자가 확대되면서 나오는 반도체 흐름을 본다 그러면 지금은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사이클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메모리 반도체도, 이쪽은 비메모리라고 하거든요.

메모리 반도체도 HBM이라고 하는 쪽이 커가기 시작하면서 같이 성과를 낼 수는 있는데 이게 엔비디아 그리고 또 TSMC 그리고 SK하이닉스, 삼각구도로 해서 만들어진 쪽이 주도가 되고 있고 삼성전자도 분명히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참여하고 싶긴 한데, 이게 본딩이라 그러죠.

HBM을 쌓아가는 방식이 두 개가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쪽에서 자꾸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려고 하는 부분들.

우리 이거로도 잘할 수 있다라고 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도가 그대로 맞아지면 좋겠는데 엔비디아는 또 그거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충돌이 나오는 쪽에서 아직까지 통과가 안 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달 말에는 하이닉스 실적이 나오는데 여기서 반도체 부분에서 이익 규모가 역전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 가능할까요?

[답변]

일단 반도체 쪽에서 이익추정체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3분기에 6조 7,000억 정도 예상을 하다 보니까 삼성전자 반도체 쪽을 뛰어 넘었을 거로 보면서 지금 사이클에서 AI가 끌고 가는 사이클의 반도체에 누가 가장 더 적합하게 잘 맞춰가느냐라고 했을 때는 SK하이닉스라고 봐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역전 현상이, 만년 2등은 없다라는 쪽들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에서 회자되는 얘기가 삼성전자가 어떤 기술력 중심이 아니라 너무 원가 절감에 치중을 하다 보니까 결국 이런 기술력 패착으로 이어진 거 아닌가라는 그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답변]

HBM 쪽도 원래는 삼성전자가 먼저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에 대해서 방만했다고 할까요.

그런 쪽에서 시대에 맞게 먼저 잘 맞춰서 엔비디아, 보조를 맞춘 쪽은 또 SK하이닉스죠.

그만큼 그런 새로운 기술과 함께 주도력을 갖춰가는 흐름들을 앞으로도 계속 끌고 가야 되는데 그러면 계속 이쪽에 대해서 성과를 내고 끌어가야 되는 쪽들이 약간 뭔가 안 맞는 쪽으로 기업들이 바뀌어진 게 아니냐라는 우려감들이 큰 거죠.

[앵커]

HBM은 그렇다 친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본진은 사실 D램이 털리면 안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는 예전에 양산전자라고 해서 D램 많이 팔면 그냥 그거로 게임 끝이었는데, 여기서도 지금 하이닉스한테 밀린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거는 왜 그럴까요?

[답변]

아무래도 이번에,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HBM은 또 AI 사이클의 가장 잘 맞는 쪽에서.

그리고 특히 TSMC와 함께 같이 연결되는 이 부분들 쪽에서 보게 되면 하이닉스가 가장 또 잘 보조를 맞춰가는 부분들이고, 삼성전자가 그거를 못 하다 보니까.

단순하게 그러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 IT 사이클에 따라서 왔다 갔다할 수 밖에 없는 업황에 업 사이클, 다운 사이클이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쪽으로 치부가 된다 그러면 아무래도 많이 늦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은 SK하이닉스가 훨씬 더 잘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 이게 팩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삼성전자 위기 이야기가 나온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잖아요.

그전에 나왔을 때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졌던 거는.

[답변]

응원했죠.

[앵커]

그렇죠.

2030년까지 그래도 TSMC 따라잡고 비메모리 위탁 생산, 파운드리에서 1등하겠다라는 거였는데 지금 TSMC하고는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봤을 때.

[답변]

그렇죠.

[앵커]

공정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요.

이거를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별로 생각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보통 얘기하는 기술력은 먼저, 그러니까 TSMC 쪽과 함께 2나노, 3나노 쪽으로 경쟁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먼저 했다라고는 얘기를 할 수 있어도 가장 중요한 거는 양산할 때 보면 수율이라고 합니다.

즉 불량품이 그만큼 없어야 되겠죠.

그런데 아직까지 그쪽에서 충분한 수율을 못 맞춘다라고 하게 되면 기업들이 발주를 주고 싶어도 못 하는 거죠.

그게 좀.

[앵커]

삼성이 가전도 하고 디스플레이도 하고 여러 가지 하는 회사다 보니까, 종합 반도체 회사다 보니까 차라리 그러면 파운드리를 그냥 따로 떼어내서 분사하자, 지금 이런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맞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저는 투자자 입장 쪽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했으면 바라보고 있는데, 오히려 삼성전자 입장 쪽으로 보게 되면 어차피 여기다 계속 자금을 투입해서 그만큼 또 끌어올리겠다라고 하게 되면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안쪽에 있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판단이기 때문에 지난 이재용 회장께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아직까지는 분사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제가 경험했던 삼성전자는 뭔가 시스템의 삼성, 관리의 삼성, 조직의 삼성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삼성을 따라가려고 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사과문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어요.

뭔가 기술력, 내가 할게요 하고 손들면 오히려 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문화가 팽배해 있다.

사실인가요?

내부적인 이야기라서.

[답변]

정확하게 제가 삼성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재무, 관리자가 조금 더 우세한 쪽이고 기존에 알고 있었던 기술자 쪽은 많이 도외시 되는 게 아니냐라는 쪽에 대한, 반성문 쪽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다시 바꾸는 과정들은 삼성전자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제일 고민은 아마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7만 전자, 8만 전자, 고층 아파트 샀던 분들은 얼마나 속이 타시겠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외국인들의 경향은 딱 하나예요.

반도체 매도, 특히 삼성전자 매도죠.

오히려 SK하이닉스는 사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거의 조 단위로 지금 팔아 치우고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들이 파는 것처럼 개인들도 팔아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일단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물린 겁니다.

이런 상황들이고, 거기서 이거를 저희 표현으로 물 탄다 그러죠.

추가 매수에서 단가를 낮추겠다라고 하는 흐름들로 많이 지금 들어오시는 것 같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바닥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비싸게 봤을 때 그때가 오히려 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들이 더 접근하기 좋은 과정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싸다고 사시는 것보다 외국인들 매도 끝나고 거기서 어떤 변화가 확인됐을 때를 접근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밖에 한국이 잘하는 또 한국의 특산품 같은 산업들 많습니다.

반도체도 잘하고요.

화장품도 잘하고 있고 특별히 산업들 쪽에서도 먼저 관심 가져보시고 그다음에 삼성전자 방향을 확인했으면 그때 또 들어가시는 건 또 어떨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바닥을 확인하라는 게 사실 말이 쉽지 이게 거의 신의 영역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삼성전자에서 어떤 모멘텀이 나오면 이거를 매수를 해도 되는 건지 보고 계신 게 있으세요?

[답변]

딱 하나만 말씀을 드리게 되면요.

외국인들 매도가 그쳐야 됩니다.

그러면 그나마 많이 하락한 만큼 반등 시도가 나올 텐데, 삼성전자가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을 다시 보여주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속도도 빠르겠죠.

그 점을 체크하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는 그 신호는 결국 엔비디아의 HBM 납품, 이게 하나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올해 안에 가능은 할까요?

[답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려울 것 같고, 내년까지 또 가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워낙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엔비디아 입장 쪽으로 봤을 때 블랙웰 시리즈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너무 모자란다 싶으면 삼성전자를 들여올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엔비디아 입장 쪽에서는 실험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잘 통과될지는, 그거는 내년으로 넘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결국 수요처는 엔비디아인데 지금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블랙웰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요.

이거는 왜 그렇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런데 지금 엔비디아 입장과 또 시장의 반응은 또 달라요.

엔비디아는 우리 잘하고 있다, 생산하고 있다는 쪽인데 그만큼 강력한 수요가 나오는데 그를 양산해서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그거를 시장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 속도로 나간다는 부분들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달 말에 있을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그리고 엔비디아에 대한 HBM 납품 여부, 이게 아마 올해 시장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민수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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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구조조정에 부도설까지…위기의 삼성전자 어디로?
    • 입력 2024-10-09 18:22:57
    • 수정2024-10-09 22:20:43
    경제콘서트
[앵커]

31년 전 선대 회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구원 투수로 등판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은 송구하다, 기술력 확보하겠다 이례적인 사과문까지 냈습니다.

이 반도체의 겨울이 아니라 삼성전자만 겨울이라는 지금의 위기 진단해보겠습니다.

김민수 레몬리서치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운명의 날에 나오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질문 많이 받으시죠?

요즘 삼상전자 주식,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뭐라고 답을 해주세요?

[답변]

일단 자리를 피하고 싶고요.

불편합니다, 그런 자리가.

이렇게까지 하락한.

저희가 한 7월, 8월만 하더라도 9만 전자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 달 만에 6만 원대 초반 깨질까 말까 하게 되면 두 달 동안 한 30% 빠진 겁니다.

이게 뭔가 변화가 있지 않고 이렇게 빠진 건가 싶긴 한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게 되면 일단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가치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기다리게 되면 솔직히 시간 흐름을 타고서는 갖고 있어 볼 만한 자리까지는 들어왔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한국시장에서 삼성전자 말고도 대안을 찾는 종목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쪽들 보시다가 오히려 완벽하게 바닥을 만드는 모습들이 확인이 되게 되면 조금 늦더라도 그때 사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많이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 중에 하나가 어제 나온 3분기 실적, 시장 기대가 한 10조 약간 위였잖아요.

[답변]

10조 7,000억 정도쯤요.

[앵커]

그런데 9조 후반대도 아니고 9조 초반대가 나오면서 시장의 아이디어가 많이 깨져버린 상황이고.

저는 사실 잠정 실적보다 더 놀라웠던 게 반도체 수장이 내놓은 사과문.

[답변]

그렇죠.

[앵커]

원래 삼성이 미안하다라는 말을 회사는 아니잖아요.

[답변]

저도 놀랐습니다.

[앵커]

내부 사정을 이야기하는 회사도 아니고.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 위기를 인정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단락으로 나누면서 나왔던 부분들을 보게 되면 이게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문제구나라는 쪽으로, 이게 주주들이나 아니면 여러 사항들 쪽으로 같이 정리해서 말씀을 드렸다고 하더라도 본인, 회사의 문제에 대해서 갖춰가는 흐름들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면 그게 문제였으니까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쪽에 대한 계획과 포부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 부분을 저희가 앞으로 체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9조 1,000억이라는 그 실적에서 제일 많이 미스가 난 부분은 일단 반도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데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파운드리와 또 팹리스 쪽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계속 수익이 나면서 이쪽을 계속 같이 커가려고 했었던 부분들이 이쪽이 제대로 나오지가 않습니다.

보통 저희가 메모리 업황이 돌아선다라고 하게 되면 그래도 DS라고 하는 반도체 사업 부분 쪽에서 6조 이상 나오는 게 일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어제 추정하기로는 4조 중반대 정도쯤까지밖에 안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신성장이라고 해서 TSMC 쫓아가겠다라고 했던 파운드리나 그리고 또 팹리스 쪽이 오히려 적자 폭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삼성의 기술에 대해서 약간 계속 노이즈가 나오고 있는 부분들이 이거를 어제 반영한 실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삼성의 본진인 D램, 메모리 쪽이랑 파운드리 말씀하신 거죠?

위탁 생산 부분.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비메모리 위탁 생산.

그리고 또 설계 이쪽까지.

총체적인 위기다라고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게 기존부터 키워 나가려고 노력을 했던 부분들이, 물론 자금을 투입해서 그만큼 격차를 쫓아가겠다고 하는 의도는 높습니다만 그게 생각보다 잘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는 쪽에 대한 흐름들이 나온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메모리 부분 쪽에서는 지금 HBM3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엔비디아도 지금 하이닉스한테만 주문 넣고 싶지 않을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삼성전자한테 못 주고 있는 건 분명 지금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건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뭘까요, 그게?

[답변]

일단은 지금은 반도체 시장을 볼 때 AI를 통해서 투자가 확대되면서 나오는 반도체 흐름을 본다 그러면 지금은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사이클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메모리 반도체도, 이쪽은 비메모리라고 하거든요.

메모리 반도체도 HBM이라고 하는 쪽이 커가기 시작하면서 같이 성과를 낼 수는 있는데 이게 엔비디아 그리고 또 TSMC 그리고 SK하이닉스, 삼각구도로 해서 만들어진 쪽이 주도가 되고 있고 삼성전자도 분명히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참여하고 싶긴 한데, 이게 본딩이라 그러죠.

HBM을 쌓아가는 방식이 두 개가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쪽에서 자꾸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려고 하는 부분들.

우리 이거로도 잘할 수 있다라고 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도가 그대로 맞아지면 좋겠는데 엔비디아는 또 그거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충돌이 나오는 쪽에서 아직까지 통과가 안 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달 말에는 하이닉스 실적이 나오는데 여기서 반도체 부분에서 이익 규모가 역전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 가능할까요?

[답변]

일단 반도체 쪽에서 이익추정체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3분기에 6조 7,000억 정도 예상을 하다 보니까 삼성전자 반도체 쪽을 뛰어 넘었을 거로 보면서 지금 사이클에서 AI가 끌고 가는 사이클의 반도체에 누가 가장 더 적합하게 잘 맞춰가느냐라고 했을 때는 SK하이닉스라고 봐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역전 현상이, 만년 2등은 없다라는 쪽들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에서 회자되는 얘기가 삼성전자가 어떤 기술력 중심이 아니라 너무 원가 절감에 치중을 하다 보니까 결국 이런 기술력 패착으로 이어진 거 아닌가라는 그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답변]

HBM 쪽도 원래는 삼성전자가 먼저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에 대해서 방만했다고 할까요.

그런 쪽에서 시대에 맞게 먼저 잘 맞춰서 엔비디아, 보조를 맞춘 쪽은 또 SK하이닉스죠.

그만큼 그런 새로운 기술과 함께 주도력을 갖춰가는 흐름들을 앞으로도 계속 끌고 가야 되는데 그러면 계속 이쪽에 대해서 성과를 내고 끌어가야 되는 쪽들이 약간 뭔가 안 맞는 쪽으로 기업들이 바뀌어진 게 아니냐라는 우려감들이 큰 거죠.

[앵커]

HBM은 그렇다 친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본진은 사실 D램이 털리면 안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삼성전자는 예전에 양산전자라고 해서 D램 많이 팔면 그냥 그거로 게임 끝이었는데, 여기서도 지금 하이닉스한테 밀린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거는 왜 그럴까요?

[답변]

아무래도 이번에,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HBM은 또 AI 사이클의 가장 잘 맞는 쪽에서.

그리고 특히 TSMC와 함께 같이 연결되는 이 부분들 쪽에서 보게 되면 하이닉스가 가장 또 잘 보조를 맞춰가는 부분들이고, 삼성전자가 그거를 못 하다 보니까.

단순하게 그러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 IT 사이클에 따라서 왔다 갔다할 수 밖에 없는 업황에 업 사이클, 다운 사이클이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쪽으로 치부가 된다 그러면 아무래도 많이 늦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은 SK하이닉스가 훨씬 더 잘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 이게 팩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삼성전자 위기 이야기가 나온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잖아요.

그전에 나왔을 때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졌던 거는.

[답변]

응원했죠.

[앵커]

그렇죠.

2030년까지 그래도 TSMC 따라잡고 비메모리 위탁 생산, 파운드리에서 1등하겠다라는 거였는데 지금 TSMC하고는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봤을 때.

[답변]

그렇죠.

[앵커]

공정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요.

이거를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별로 생각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보통 얘기하는 기술력은 먼저, 그러니까 TSMC 쪽과 함께 2나노, 3나노 쪽으로 경쟁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먼저 했다라고는 얘기를 할 수 있어도 가장 중요한 거는 양산할 때 보면 수율이라고 합니다.

즉 불량품이 그만큼 없어야 되겠죠.

그런데 아직까지 그쪽에서 충분한 수율을 못 맞춘다라고 하게 되면 기업들이 발주를 주고 싶어도 못 하는 거죠.

그게 좀.

[앵커]

삼성이 가전도 하고 디스플레이도 하고 여러 가지 하는 회사다 보니까, 종합 반도체 회사다 보니까 차라리 그러면 파운드리를 그냥 따로 떼어내서 분사하자, 지금 이런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맞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저는 투자자 입장 쪽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했으면 바라보고 있는데, 오히려 삼성전자 입장 쪽으로 보게 되면 어차피 여기다 계속 자금을 투입해서 그만큼 또 끌어올리겠다라고 하게 되면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안쪽에 있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판단이기 때문에 지난 이재용 회장께서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아직까지는 분사할 계획이 없다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제가 경험했던 삼성전자는 뭔가 시스템의 삼성, 관리의 삼성, 조직의 삼성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삼성을 따라가려고 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사과문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어요.

뭔가 기술력, 내가 할게요 하고 손들면 오히려 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문화가 팽배해 있다.

사실인가요?

내부적인 이야기라서.

[답변]

정확하게 제가 삼성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재무, 관리자가 조금 더 우세한 쪽이고 기존에 알고 있었던 기술자 쪽은 많이 도외시 되는 게 아니냐라는 쪽에 대한, 반성문 쪽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다시 바꾸는 과정들은 삼성전자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제일 고민은 아마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7만 전자, 8만 전자, 고층 아파트 샀던 분들은 얼마나 속이 타시겠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외국인들의 경향은 딱 하나예요.

반도체 매도, 특히 삼성전자 매도죠.

오히려 SK하이닉스는 사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거의 조 단위로 지금 팔아 치우고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들이 파는 것처럼 개인들도 팔아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일단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물린 겁니다.

이런 상황들이고, 거기서 이거를 저희 표현으로 물 탄다 그러죠.

추가 매수에서 단가를 낮추겠다라고 하는 흐름들로 많이 지금 들어오시는 것 같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바닥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비싸게 봤을 때 그때가 오히려 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들이 더 접근하기 좋은 과정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싸다고 사시는 것보다 외국인들 매도 끝나고 거기서 어떤 변화가 확인됐을 때를 접근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밖에 한국이 잘하는 또 한국의 특산품 같은 산업들 많습니다.

반도체도 잘하고요.

화장품도 잘하고 있고 특별히 산업들 쪽에서도 먼저 관심 가져보시고 그다음에 삼성전자 방향을 확인했으면 그때 또 들어가시는 건 또 어떨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바닥을 확인하라는 게 사실 말이 쉽지 이게 거의 신의 영역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삼성전자에서 어떤 모멘텀이 나오면 이거를 매수를 해도 되는 건지 보고 계신 게 있으세요?

[답변]

딱 하나만 말씀을 드리게 되면요.

외국인들 매도가 그쳐야 됩니다.

그러면 그나마 많이 하락한 만큼 반등 시도가 나올 텐데, 삼성전자가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을 다시 보여주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속도도 빠르겠죠.

그 점을 체크하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는 그 신호는 결국 엔비디아의 HBM 납품, 이게 하나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올해 안에 가능은 할까요?

[답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려울 것 같고, 내년까지 또 가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워낙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엔비디아 입장 쪽으로 봤을 때 블랙웰 시리즈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너무 모자란다 싶으면 삼성전자를 들여올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엔비디아 입장 쪽에서는 실험적인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잘 통과될지는, 그거는 내년으로 넘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결국 수요처는 엔비디아인데 지금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블랙웰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요.

이거는 왜 그렇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런데 지금 엔비디아 입장과 또 시장의 반응은 또 달라요.

엔비디아는 우리 잘하고 있다, 생산하고 있다는 쪽인데 그만큼 강력한 수요가 나오는데 그를 양산해서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그거를 시장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 속도로 나간다는 부분들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달 말에 있을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그리고 엔비디아에 대한 HBM 납품 여부, 이게 아마 올해 시장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민수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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