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수학 여행’버스에 불…6살 유치원생 등 20여 명 사망

입력 2024.10.02 (06:22) 수정 2024.10.02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수학여행에 나섰던 학생들이 타고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학생과 교사 등 20여명이 숨졌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인근의 한 고속도로.

버스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강한 불길에 접근이 어려울 정돕니다.

[끄라이르엇 이사왓/목격자 : "제 차를 세운 뒤 지나가던 다른 버스에서 소화기를 가져다가 불을 끄려고 했지만 잘 꺼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낮 12시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버스에는 운전자 외에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학생 38명과 교사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19명이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25명 중 23명이 숨졌고, 2명은 실종상탭니다.

대부분이 6살 어린이 등 학생들입니다.

[구조대원 :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연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대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태국 서부 우타이타니주의 학생들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논타부리 주에서 열리던 한 전시회로 이동하다가 참변을 당한 겁니다.

태국 당국은 주행 중 바퀴가 터지면서 버스가 도로 중앙 차단벽을 들이받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리야 증룽르엉낏/태국 교통부 장관 : "(충돌한 뒤) 불꽃이 튀었고, 이 불꽃이 CNG 가스탱크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사라졌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한 뒤 신체적, 심리적 치료 등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타이PBS·아마린TV·채널1/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서 ‘수학 여행’버스에 불…6살 유치원생 등 20여 명 사망
    • 입력 2024-10-02 06:22:33
    • 수정2024-10-02 07:58:23
    뉴스광장 1부
[앵커]

태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수학여행에 나섰던 학생들이 타고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학생과 교사 등 20여명이 숨졌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인근의 한 고속도로.

버스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강한 불길에 접근이 어려울 정돕니다.

[끄라이르엇 이사왓/목격자 : "제 차를 세운 뒤 지나가던 다른 버스에서 소화기를 가져다가 불을 끄려고 했지만 잘 꺼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낮 12시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층 버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버스에는 운전자 외에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학생 38명과 교사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19명이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25명 중 23명이 숨졌고, 2명은 실종상탭니다.

대부분이 6살 어린이 등 학생들입니다.

[구조대원 :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연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대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태국 서부 우타이타니주의 학생들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논타부리 주에서 열리던 한 전시회로 이동하다가 참변을 당한 겁니다.

태국 당국은 주행 중 바퀴가 터지면서 버스가 도로 중앙 차단벽을 들이받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리야 증룽르엉낏/태국 교통부 장관 : "(충돌한 뒤) 불꽃이 튀었고, 이 불꽃이 CNG 가스탱크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사라졌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한 뒤 신체적, 심리적 치료 등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타이PBS·아마린TV·채널1/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