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북한 핵 보유국 인정은 위험…비핵화 목표해야”

입력 2024.10.01 (07:07) 수정 2024.10.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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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재집권 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미일 동맹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에 실익이 있냐'는 질문에 '위험한 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그 시점에 일본과 한국 등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러시아·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군비 통제를 시작한다면 말입니다. 위험한 질문입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결국 우리나라나 일본 등도 자체적인 핵무기를 가지려 할 것이라며 핵보유국이 많아질수록 전세계는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이를 비판한 겁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핵무기를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를 범죄 조직 '마피아'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김정은 일가는 그저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마피아처럼요. 그들은 핵을 유지하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핵을 용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과거 재임 시절 그렇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한국의 방위비 부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부담할 여력이 된다며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동맹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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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측 “북한 핵 보유국 인정은 위험…비핵화 목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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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1 0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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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설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재집권 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미일 동맹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에 실익이 있냐'는 질문에 '위험한 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그 시점에 일본과 한국 등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러시아·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군비 통제를 시작한다면 말입니다. 위험한 질문입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결국 우리나라나 일본 등도 자체적인 핵무기를 가지려 할 것이라며 핵보유국이 많아질수록 전세계는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이를 비판한 겁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핵무기를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를 범죄 조직 '마피아'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김정은 일가는 그저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마피아처럼요. 그들은 핵을 유지하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아요.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핵을 용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과거 재임 시절 그렇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한국의 방위비 부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부담할 여력이 된다며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동맹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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