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유엔 북한 대사 “우리 자위권은 세계 평화 기여…흥정 대상 아냐”

입력 2024.10.01 (06:05) 수정 2024.10.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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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연설에서 김 대사는 자신들의 자위권 능력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일반 토의 마지막 날, 주유엔 북한 대사는 자신들의 경제 발전 노력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방 주민들에게 새집을 무상 제공하는 등 지역 간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10년 뒤 달라진 북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을 유엔의 목표에 갖다 붙였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이는 누구도 뒤떨어지지 않게 모두를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데 대한, 유엔의 지속개발 목표 달성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적극적인 기여도 됩니다."]

지난해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김성 대사는 올해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거로 되돌아 가거나 흥정하지 않겠다며 비핵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자위권 확보가 미국과 남한의 전쟁 위협을 억제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국가 안전 보장에 대한 의무감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유지에 대한 사명감으로부터 전쟁 억제 능력을 계속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비호하고 있는 미국 등의 이중 잣대라고 맞섰습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누가 집권하든 미국의 실체를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발언권을 신청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미국과 우리나라가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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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유엔 북한 대사 “우리 자위권은 세계 평화 기여…흥정 대상 아냐”
    • 입력 2024-10-01 06:05:03
    • 수정2024-10-01 0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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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마지막 날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 연설에서 김 대사는 자신들의 자위권 능력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일반 토의 마지막 날, 주유엔 북한 대사는 자신들의 경제 발전 노력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방 주민들에게 새집을 무상 제공하는 등 지역 간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10년 뒤 달라진 북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을 유엔의 목표에 갖다 붙였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이는 누구도 뒤떨어지지 않게 모두를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데 대한, 유엔의 지속개발 목표 달성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적극적인 기여도 됩니다."]

지난해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김성 대사는 올해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거로 되돌아 가거나 흥정하지 않겠다며 비핵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자위권 확보가 미국과 남한의 전쟁 위협을 억제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국가 안전 보장에 대한 의무감 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유지에 대한 사명감으로부터 전쟁 억제 능력을 계속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비호하고 있는 미국 등의 이중 잣대라고 맞섰습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선 누가 집권하든 미국의 실체를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발언권을 신청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미국과 우리나라가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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