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중 북한대사, 중국 국경절 행사에 깜짝 등장…관계 개선 나섰나?

입력 2024.09.30 (21:26) 수정 2024.09.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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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정황들이 잇따라 포착됐는데 오늘(30일) 열린 중국 국경절 행사장에 주중 북한 대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행사.

중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 인민과 세계 각국 인민들의 우의와 협력을 위하여 건배!"]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외교관들과 일부 외신 특파원들까지 행사에 초청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 때였던 2021년 초 부임한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내외도 나란히 연회장에 등장했습니다.

리 대사는 아프리카 외교단으로 보이는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행사 내내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균열이 감지됐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대사가 중국 국경절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군 창설 기념행사에는 북한군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북한이 중국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일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27일 브리핑 :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계속해서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지도자의 중요 공동인식을 따라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수호·공고화하고 발전시킬 것입니다."]

주중 북한대사의 깜짝 등장을 놓고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 양국이 더 이상의 관계 악화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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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30 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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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정황들이 잇따라 포착됐는데 오늘(30일) 열린 중국 국경절 행사장에 주중 북한 대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행사.

중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 인민과 세계 각국 인민들의 우의와 협력을 위하여 건배!"]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 외교관들과 일부 외신 특파원들까지 행사에 초청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 때였던 2021년 초 부임한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내외도 나란히 연회장에 등장했습니다.

리 대사는 아프리카 외교단으로 보이는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행사 내내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균열이 감지됐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대사가 중국 국경절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군 창설 기념행사에는 북한군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북한이 중국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일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27일 브리핑 :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계속해서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지도자의 중요 공동인식을 따라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수호·공고화하고 발전시킬 것입니다."]

주중 북한대사의 깜짝 등장을 놓고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 양국이 더 이상의 관계 악화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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