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위한 절차”…칠곡군, 군부대 유치 신청 철회

입력 2024.09.19 (19:03) 수정 2024.09.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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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이전하는 사업의 예비 후보지 발표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칠곡군이 돌연 유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주장인데요.

후보지 발표를 놓고 유치 신청을 한 경북 시군들과 대구시 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곡군이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의 유치 신청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군부대 유치 조건으로 애초 계획에 없던 천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이 추가되면서 주민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겁니다.

[송필각/칠곡군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장 : "거의 찬성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격장까지 들어온다고 하니까 도저히…."]

게다가 대구시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겁니다.

[김재욱/칠곡군수 : "특정지역을 위한 정치적 편향된 논리로서 진행한 심사를 저희는 배제한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저희 칠곡군은 군부대 이전 신청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둡니다."]

실제로 유치 신청을 한 영천시와 상주시, 의성군과 칠곡군은 이달 초 공정한 평가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위군은 공동 건의서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행정통제를 군부대 이전지 조건으로 내걸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구시에서 사업성 검토하고 수용성 검토하고 향후 이게 억지를 부릴 때 우리가 과연 행정력으로 통제가 가능하냐, 그것까지 다 감안해야 돼요."]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국방부의 예비 후보지 발표는 다음 달로 미뤄졌지만, 올해 안으로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 경북 간 갈등이 행정 통합과 신공항 입지에 이어 군부대 이전 사업에서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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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지역 위한 절차”…칠곡군, 군부대 유치 신청 철회
    • 입력 2024-09-19 19:03:18
    • 수정2024-09-19 20:26:02
    뉴스7(대구)
[앵커]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이전하는 사업의 예비 후보지 발표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칠곡군이 돌연 유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군부대 이전 사업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주장인데요.

후보지 발표를 놓고 유치 신청을 한 경북 시군들과 대구시 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곡군이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의 유치 신청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군부대 유치 조건으로 애초 계획에 없던 천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이 추가되면서 주민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겁니다.

[송필각/칠곡군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장 : "거의 찬성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격장까지 들어온다고 하니까 도저히…."]

게다가 대구시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겁니다.

[김재욱/칠곡군수 : "특정지역을 위한 정치적 편향된 논리로서 진행한 심사를 저희는 배제한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저희 칠곡군은 군부대 이전 신청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둡니다."]

실제로 유치 신청을 한 영천시와 상주시, 의성군과 칠곡군은 이달 초 공정한 평가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위군은 공동 건의서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행정통제를 군부대 이전지 조건으로 내걸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구시에서 사업성 검토하고 수용성 검토하고 향후 이게 억지를 부릴 때 우리가 과연 행정력으로 통제가 가능하냐, 그것까지 다 감안해야 돼요."]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국방부의 예비 후보지 발표는 다음 달로 미뤄졌지만, 올해 안으로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방침에는 변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 경북 간 갈등이 행정 통합과 신공항 입지에 이어 군부대 이전 사업에서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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