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야유 속 휘청인 홍명보호…김민재의 대치에 손흥민의 응원 당부
입력 2024.09.06 (21:32)
수정 2024.09.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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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은 사라졌습니다.
어제(5일)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야유와 실망, 분노가 넘쳤습니다.
축구협회의 시대착오적 행태와 홍명보 감독 선임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은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팔레스타인전 결과에 더 싸늘해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들의 싸늘한 민심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홈 경기인데도 매진은커녕 6만 관중의 턱조차 넘지 못했고, 현장 판매까지 열었지만 4천 5백여 석이 텅 비었습니다.
선수들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다가도, 홍명보 감독이 비춰지자 금세 이어지는 야유.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날선 걸개들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경기 중에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으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홈 팬들의 지지조차 온전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골 결정력까지 겹치며 무기력하게 0대 0으로 끝나버린 경기.
굳은 표정으로 곧장 관중석을 찾은 김민재는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듯한 손짓을 취하며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주장 손흥민이 이러한 김민재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팬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당부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상대 팀을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까를 한번 곰곰이 선수로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시고..."]
붉은악마는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고 응원한 적은 없다"면서, "야유는 감독과 협회를 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응원을 바라는 선수들과 마음이 돌아선 팬들 사이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7대 0 대승을 거둬 우리 대표팀과 씁쓸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여현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은 사라졌습니다.
어제(5일)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야유와 실망, 분노가 넘쳤습니다.
축구협회의 시대착오적 행태와 홍명보 감독 선임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은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팔레스타인전 결과에 더 싸늘해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들의 싸늘한 민심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홈 경기인데도 매진은커녕 6만 관중의 턱조차 넘지 못했고, 현장 판매까지 열었지만 4천 5백여 석이 텅 비었습니다.
선수들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다가도, 홍명보 감독이 비춰지자 금세 이어지는 야유.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날선 걸개들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경기 중에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으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홈 팬들의 지지조차 온전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골 결정력까지 겹치며 무기력하게 0대 0으로 끝나버린 경기.
굳은 표정으로 곧장 관중석을 찾은 김민재는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듯한 손짓을 취하며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주장 손흥민이 이러한 김민재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팬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당부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상대 팀을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까를 한번 곰곰이 선수로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시고..."]
붉은악마는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고 응원한 적은 없다"면서, "야유는 감독과 협회를 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응원을 바라는 선수들과 마음이 돌아선 팬들 사이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7대 0 대승을 거둬 우리 대표팀과 씁쓸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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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 야유 속 휘청인 홍명보호…김민재의 대치에 손흥민의 응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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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06 21:32:22
- 수정2024-09-06 21:39:30
[앵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은 사라졌습니다.
어제(5일)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야유와 실망, 분노가 넘쳤습니다.
축구협회의 시대착오적 행태와 홍명보 감독 선임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은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팔레스타인전 결과에 더 싸늘해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들의 싸늘한 민심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홈 경기인데도 매진은커녕 6만 관중의 턱조차 넘지 못했고, 현장 판매까지 열었지만 4천 5백여 석이 텅 비었습니다.
선수들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다가도, 홍명보 감독이 비춰지자 금세 이어지는 야유.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날선 걸개들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경기 중에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으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홈 팬들의 지지조차 온전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골 결정력까지 겹치며 무기력하게 0대 0으로 끝나버린 경기.
굳은 표정으로 곧장 관중석을 찾은 김민재는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듯한 손짓을 취하며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주장 손흥민이 이러한 김민재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팬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당부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상대 팀을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까를 한번 곰곰이 선수로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시고..."]
붉은악마는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고 응원한 적은 없다"면서, "야유는 감독과 협회를 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응원을 바라는 선수들과 마음이 돌아선 팬들 사이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7대 0 대승을 거둬 우리 대표팀과 씁쓸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여현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은 사라졌습니다.
어제(5일) 축구대표팀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야유와 실망, 분노가 넘쳤습니다.
축구협회의 시대착오적 행태와 홍명보 감독 선임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은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팔레스타인전 결과에 더 싸늘해졌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 팬들의 싸늘한 민심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홈 경기인데도 매진은커녕 6만 관중의 턱조차 넘지 못했고, 현장 판매까지 열었지만 4천 5백여 석이 텅 비었습니다.
선수들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다가도, 홍명보 감독이 비춰지자 금세 이어지는 야유.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향한 날선 걸개들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경기 중에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나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으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홈 팬들의 지지조차 온전히 받지 못한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골 결정력까지 겹치며 무기력하게 0대 0으로 끝나버린 경기.
굳은 표정으로 곧장 관중석을 찾은 김민재는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듯한 손짓을 취하며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시작부터 저희가 못하지 않았잖아요. 못하기를 바라고 이제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쉽고 해서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
주장 손흥민이 이러한 김민재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팬들에게도 조심스러운 당부를 전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저희가 상대 팀을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까를 한번 곰곰이 선수로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도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시고..."]
붉은악마는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고 응원한 적은 없다"면서, "야유는 감독과 협회를 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응원을 바라는 선수들과 마음이 돌아선 팬들 사이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7대 0 대승을 거둬 우리 대표팀과 씁쓸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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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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