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명맥’ 끊기나?…학령 인구 급감

입력 2024.08.28 (21:39) 수정 2024.08.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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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출생률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비슷할 정돕니다.

치열한 경쟁 문화와 높은 주거비 등 전쟁을 방불케 할 상황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KBS는 국토연구원과 초저출생 시대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소멸위기에 처한 학교 실태를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살이 과녁의 중심을 꿰뚫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 선수가 쏜 화살입니다.

["대한민국 금메달! 10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빛나는 재능은 초등학교 때 발견됐습니다.

10살 때 처음 활을 접했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허명옥/전남 순천 성남초 양궁부 코치 : "(초등학교) 3, 4 학년 이렇게 시작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요."]

하지만 남수현 선수의 모교는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8년 전, 남 선수의 재학 당시 전교생은 313명, 지금은 137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전국의 초·중학교 36곳 가운데 22곳이 비슷한 처지입니다.

[남수현/양궁 국가대표 : "(학생들이 점점) 없어지게 된다면, 한국의 양궁이 좀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새로운 꿈나무들이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KBS가 국토연구원과 함께 미래 인구를 예측했더니, 올해 사상 처음 40만 명 선이 무너진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48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학생 수 급감은 지역 사회 붕괴를 예고합니다.

[남기찬/국토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학령 인구) 감소 추세는 일반적인 총 인구의 감소 추세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초등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상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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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메달 ‘명맥’ 끊기나?…학령 인구 급감
    • 입력 2024-08-28 21:39:29
    • 수정2024-08-28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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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출생률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비슷할 정돕니다.

치열한 경쟁 문화와 높은 주거비 등 전쟁을 방불케 할 상황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한다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KBS는 국토연구원과 초저출생 시대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소멸위기에 처한 학교 실태를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살이 과녁의 중심을 꿰뚫습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 막내, 남수현 선수가 쏜 화살입니다.

["대한민국 금메달! 10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빛나는 재능은 초등학교 때 발견됐습니다.

10살 때 처음 활을 접했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허명옥/전남 순천 성남초 양궁부 코치 : "(초등학교) 3, 4 학년 이렇게 시작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요."]

하지만 남수현 선수의 모교는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8년 전, 남 선수의 재학 당시 전교생은 313명, 지금은 137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전국의 초·중학교 36곳 가운데 22곳이 비슷한 처지입니다.

[남수현/양궁 국가대표 : "(학생들이 점점) 없어지게 된다면, 한국의 양궁이 좀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새로운 꿈나무들이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KBS가 국토연구원과 함께 미래 인구를 예측했더니, 올해 사상 처음 40만 명 선이 무너진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48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학생 수 급감은 지역 사회 붕괴를 예고합니다.

[남기찬/국토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학령 인구) 감소 추세는 일반적인 총 인구의 감소 추세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초등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사상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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