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2년간 사육사 외길 걷는 남성

입력 2024.06.19 (12:44) 수정 2024.06.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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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이 넘도록 동물원 사육사로 일생을 바친 남성이 있습니다.

[리포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키와 동물원입니다.

도쿄돔 절반 정도 부지에 40여 종의 동물 220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77살 '시라스' 씨는 1962년 중학교 졸업 후, 62년 동안 사육사로 일해왔습니다.

시라스씨는 1985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펠리컨 등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는데요.

인공 부화한 펠리컨 '카타'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자 1995년엔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동물원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보살피던 백조 300여마리를 처분해야 했는데요.

[시라스 미치노리/사육사/77살 : "돌아가는 길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백조들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77살인 지금도 '동식물 관리관'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시라스 씨.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우리가 아니라 자연을 재현한 환경 속에서 동물들이 살 수 있게 하고, 사료도 풀 등을 직접 재배해 먹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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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62년간 사육사 외길 걷는 남성
    • 입력 2024-06-19 12:44:23
    • 수정2024-06-19 12:56:22
    뉴스 12
[앵커]

60년이 넘도록 동물원 사육사로 일생을 바친 남성이 있습니다.

[리포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키와 동물원입니다.

도쿄돔 절반 정도 부지에 40여 종의 동물 220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77살 '시라스' 씨는 1962년 중학교 졸업 후, 62년 동안 사육사로 일해왔습니다.

시라스씨는 1985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펠리컨 등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는데요.

인공 부화한 펠리컨 '카타'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자 1995년엔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동물원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보살피던 백조 300여마리를 처분해야 했는데요.

[시라스 미치노리/사육사/77살 : "돌아가는 길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백조들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77살인 지금도 '동식물 관리관'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시라스 씨.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우리가 아니라 자연을 재현한 환경 속에서 동물들이 살 수 있게 하고, 사료도 풀 등을 직접 재배해 먹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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