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해지는 투자 사기…경제부총리 직인 날조해 투자자 현혹

입력 2024.05.22 (21:30) 수정 2024.05.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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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며 접근해서 돈만 가로채는 투자 사기가 최근 수십 건 신고됐습니다.

이들은 대담하게도 기획재정부 장관 이름이 들어간 임명장까지 위조해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금융가 사진을 내건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으로 투자한다는 말을 내세웠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그게 사모펀드래요.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못하는 거라는 거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광고를 보고 이 홈페이지를 찾아 문의한 투자자들은 단체 채팅방으로 이끌려 투자 권유를 받았습니다.

돈을 보낸 뒤 주식을 배정받았고 평가액이 12억 원으로 불었다는 알림이 왔지만 출금하려고 하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수수료로 9천(만 원) 요구하고, 세금으로 8천(만 원) 요구하고. 마지막에 또 1억(원). 자금 세탁하는 거래요, 그게."]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이라는 직인이 찍힌 임명장,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책임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돼 있습니다.

가짜 문서지만, 투자자들은 속아 넘어갔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기관 펀드에 이제 아주 특별한 기회로 개인도 참여를 할 수 있게 (라는 말로) 꾸며가지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기회다. 이런 식으로…."]

기관 전용 펀드 운용사를 사칭하는 이런 사기는 금융감독원에 최근 두 달간 25건 접수됐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현행 법령상 개인은 투자할 수 없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면서 SNS를 통해 투자를 유인한다면 절대 이에 응하시면 안 됩니다."]

사기범들은 무차별 문자 메시지나 SNS 광고에 자신들이 만든 사이트 주소를 넣어 투자자들을 유인합니다.

금감원은 이런 방식으로 낯선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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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해지는 투자 사기…경제부총리 직인 날조해 투자자 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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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22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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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며 접근해서 돈만 가로채는 투자 사기가 최근 수십 건 신고됐습니다.

이들은 대담하게도 기획재정부 장관 이름이 들어간 임명장까지 위조해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금융가 사진을 내건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으로 투자한다는 말을 내세웠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그게 사모펀드래요.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못하는 거라는 거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광고를 보고 이 홈페이지를 찾아 문의한 투자자들은 단체 채팅방으로 이끌려 투자 권유를 받았습니다.

돈을 보낸 뒤 주식을 배정받았고 평가액이 12억 원으로 불었다는 알림이 왔지만 출금하려고 하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수수료로 9천(만 원) 요구하고, 세금으로 8천(만 원) 요구하고. 마지막에 또 1억(원). 자금 세탁하는 거래요, 그게."]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이라는 직인이 찍힌 임명장,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의 책임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돼 있습니다.

가짜 문서지만, 투자자들은 속아 넘어갔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기관 펀드에 이제 아주 특별한 기회로 개인도 참여를 할 수 있게 (라는 말로) 꾸며가지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기회다. 이런 식으로…."]

기관 전용 펀드 운용사를 사칭하는 이런 사기는 금융감독원에 최근 두 달간 25건 접수됐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현행 법령상 개인은 투자할 수 없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면서 SNS를 통해 투자를 유인한다면 절대 이에 응하시면 안 됩니다."]

사기범들은 무차별 문자 메시지나 SNS 광고에 자신들이 만든 사이트 주소를 넣어 투자자들을 유인합니다.

금감원은 이런 방식으로 낯선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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