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ICC에 이·하마스 전범수배 미뤄달라 요청…“휴전 협상 위해서”

입력 2024.04.30 (09:24) 수정 2024.04.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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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가자 지구 전쟁 책임자들에 대한 전쟁범죄 수배를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가자 전쟁을 멈추기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ICC가 전쟁범죄 혐의를 발표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 협상이 깨질 우려가 있어섭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G7이 이 같은 우려를 ICC에 전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CC는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와 하마스 지도부 모두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7은 영장이 실제 발부되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서 빠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영장이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에게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6일 SNS에 “ICC의 개입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고유한 자위권을 약화하려는 ICC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ICC를 비판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전쟁범죄, 대량학살 등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는 상설 국제재판소입니다.

ICC는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범죄 사건에 대해 2021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ICC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된 유대인 정착촌과 관련해서도 범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주변국의 중재 속에 새 휴전협상안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며 현재까지 협상은 순항 중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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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가자 지구 전쟁 책임자들에 대한 전쟁범죄 수배를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가자 전쟁을 멈추기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ICC가 전쟁범죄 혐의를 발표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 협상이 깨질 우려가 있어섭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G7이 이 같은 우려를 ICC에 전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CC는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와 하마스 지도부 모두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7은 영장이 실제 발부되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서 빠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영장이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에게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6일 SNS에 “ICC의 개입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고유한 자위권을 약화하려는 ICC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ICC를 비판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전쟁범죄, 대량학살 등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는 상설 국제재판소입니다.

ICC는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범죄 사건에 대해 2021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ICC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 건설된 유대인 정착촌과 관련해서도 범죄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주변국의 중재 속에 새 휴전협상안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며 현재까지 협상은 순항 중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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