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의 집’ 간송미술관 재개관…설계 도면 최초 공개

입력 2024.04.29 (21:54) 수정 2024.04.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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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2년 가까운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엽니다.

복원 과정에서 1930년대 그려진 설계 도면과 건립 당시 작성된 간송 전형필의 일기가 발견됐는데,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자 두 마리 위로 불룩 튀어나온 반원의 테라스, 1, 2층이 대칭을 이루며 난 긴 창문.

세련미 넘치는 이 건물은 1938년 첫 설계도에 따라 '빛나는 보물을 품은 집', 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인 '보화각'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했다고 알려졌는데, 2022년 시작된 복원 공사 과정에서 도면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장 : "(일본인이 그린) 경성부 지금 이제 서울시청 건물에 대한 도면은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건 이것이 가장 오래된 거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5년 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간송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년 7개월에 걸쳐 최초 도면대로 복원됐습니다.

공사 과정에선 간송 전형필의 일기 대장도 나왔습니다.

1936년부터 3년 동안 작품은 얼마에 사들였는지, 인건비는 얼마인지 상세히 적은 일종의 가계부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19세기 화가 고진승의 나비 그림 등 미공개 서화 36점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김영욱/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 : "(고진승은) 나비를 굉장히 잘 그렸다라고만 한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남아 있는 작품은 현재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최초로 고진승의 작품도 공개가 되고…."]

간송미술관은 이번에 발견된 보화각 설계도면을 올 하반기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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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의 집’ 간송미술관 재개관…설계 도면 최초 공개
    • 입력 2024-04-29 21:54:41
    • 수정2024-04-30 0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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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2년 가까운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엽니다.

복원 과정에서 1930년대 그려진 설계 도면과 건립 당시 작성된 간송 전형필의 일기가 발견됐는데,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자 두 마리 위로 불룩 튀어나온 반원의 테라스, 1, 2층이 대칭을 이루며 난 긴 창문.

세련미 넘치는 이 건물은 1938년 첫 설계도에 따라 '빛나는 보물을 품은 집', 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인 '보화각'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했다고 알려졌는데, 2022년 시작된 복원 공사 과정에서 도면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전인건/간송미술관장 : "(일본인이 그린) 경성부 지금 이제 서울시청 건물에 대한 도면은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건 이것이 가장 오래된 거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5년 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간송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년 7개월에 걸쳐 최초 도면대로 복원됐습니다.

공사 과정에선 간송 전형필의 일기 대장도 나왔습니다.

1936년부터 3년 동안 작품은 얼마에 사들였는지, 인건비는 얼마인지 상세히 적은 일종의 가계부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19세기 화가 고진승의 나비 그림 등 미공개 서화 36점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김영욱/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 : "(고진승은) 나비를 굉장히 잘 그렸다라고만 한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남아 있는 작품은 현재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최초로 고진승의 작품도 공개가 되고…."]

간송미술관은 이번에 발견된 보화각 설계도면을 올 하반기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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